[2005년 여행기] 제주도 3박 4일 여행기 - 고개와 녹차와 말... 뭐냐...- ㄴ 2005. 9 제주 자전거 여행

제작년 9월에 떠났던 제주여행.
귀찮아 귀찮아 하다가 이제야 여행기를 올리게 됐다...
준비과정에서 부터 한바탕 난리였다.
부산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가 없단다...
허걱~~~
출발하기 전부터 난리가 아니었다...
(사실은 한성항공 기다리다가 제풀에 지쳐서 비행기 예약 수속이 늦은것도 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찾은 곳은 대구공항...
좌석이 남아 있길래 당장 예약했다.
그런관계로 출발을 대구로 잡았다.
쓸데없는 기차값이 들었다... (왜 그런짓을 했을까 하는 후회막급...)
그렇게 9월 5일
태풍이 오네 어쩌네 하면서 떠들어 대길래 조금 쫄았다만 그날 아침은 아직은 괜찮았다.
-구포역에서 타고 올라갔던 무궁화-

열차를 잘 찍어볼려 했는데 잘 못 찍었다. 너무 서둘러서 그랬나 보다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참고로 내가 탄 기차는 무궁화호 초기형... 좀 구티가 나더라...
-잘 나온 티켓사진-

한 1시간 조금 넘게 타고 있자니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바로 갔다.
시간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 비타민이나 이런저런 상비약들을 샀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별로 쓸 일이 없었다. 돈 지랄 했었다. ㅋㅋㅋ
보안검색대를 통과할려니 삑삑대는 소리가 나길래 뒤져보니 동전이랑 열쇠때문이었다. 빼내고 편안하게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지롱~~~ ^^ 참고로 보안 검색대의 누님들... 이뻤다... ㅋㅋㅋ 사진이 없어 안타까울 뿐...
-국내선 비행기 티켓은 무슨 영수증 같이 생겼다. 국제선은 안 이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 그렇다는...-

내가 타고 가야할 대한항공의 보잉 737 비행기다. 참고로 올때는 에어버스를 탔었는데 에어버스보다는 보잉이 좀더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은 주관적이니까 태클은 정중히 사양 ^^
-대구는 군 공항이라서 사진은 금지였다. 그래도 잘 찍었었지롱-

그나저나 참 아담한 비행기라는 생각이 확~~~ 드는 이유가 뭘까...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 봐서 그런가...
참고로 그날 아랫지방은 곧 비가 올듯한 날씨였지만 대구는 맑았다. 크흐~~~
30분간의 비행끝에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예약한 제주바이크의 픽업을 기다린 끝에 픽업을 당한후(픽업을 당했다... 어감이 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지도를 받고 난 후 자전거를 빌렸다.
-잘 나왔다. 3박 4일간 내 발이 되어준 자전거-

이 놈이 앞으로 3박4일간 내 발이 되어줄 놈이다. 대견스럽다. ^^
자전거의 페달에 발을 올리고 여행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처음 와 보는데 자전거 도로는 정말 잘 되어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솔직히 자전거가 타니기엔 너무나 뭣 같은 부산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정말로 부러웠다.
해안도로도 잘 되어있고 자전거가 다니기에 도로망도 좋고... 부산은 이렇지 않은데... 부러웠다. 정말 진짜 엄청나게 부러웠다.
-해안도로를 지나다가 한 컷-

용두암 해안도로를 타고 첫째날은 소인국 까지 가보기로 맘을 먹고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나 보다 먼저 도착해서 앞서가던 사람도 있었다. 근데 거의 다 2명 아님 3명... 혼자는 조금 서러웠다. 그래서 나보다 앞에서 가던 사람들... 그사람들 다 제껴버렸다... 원래 뒤쪽에서 가는 체질이 아니라서 그냥 제껴버렸다.(사실 혼자가는 사람의 서러움도 조금 있었다.)
그것 때문인가... 용두암 해안도로를 타고 가던도중 이호로 나가는 길에서 좀 해맸다. 정말 오래 해맸다.
-제주는 이정표가 참 잘되있다. 부럽더라-

개인적으로는 이호해수욕장에서 좀 있고 싶었지만 그냥 제껴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시간도 많이 남았었는데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하귀-애월간 해안도로로 들어섰다.
하귀-애월간 해안도로의 악평을 듣긴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정말로 사람 미치는 줄 알았다. 해안도로라면 거의가 평지인데(사실 하귀를 제외하곤 다 평지나 평지와 가까웠다.) 하귀쪽은 정말 거의 엄청난 고도차를 보이며 자전거에 무거운 짐까지 얹어가는 나를 녹다운 시키고 말았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하귀해안도로의 풍경은 정말 좋았다는 것이었다.
올라갈적은 힘들겠지만 풍경은 다른 해안도로보다 좋았었다. 지금은 다시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다만 차로 갔을때의 얘기지만 ㅋㅋㅋ
-등대가 조금 외로워 보였다-

하귀 - 애월간 해안도로에는 다른 곳 보다 등대가 많았다. 이런저런 등대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조그마한 작은 등대들이 여기저기에 있었다. 일단은 확실히 이뻤다. ^^
하귀해안도로를 빠져나와 바로 협재로 들어갔다. 협재읍 중심가에서 빵과 우유로 잠시 오기를 한 후 협재 해수욕장에서 싸가지고 온 임시 식량으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계속 달렸다. 한림공원 가지전에 해수욕장에 있어서 가게 앞에 있는 평상에 앉자마자 모래를 한 움큼 먹어야 했다.
하필이면 밥 먹으려는데 엄청난 바람이 불게 뭐냐고요~~~
-협재해수욕장 한 컷-

협재 해수욕장 특유의 고운 모래나 풍경은 좋았지만 밥을 먹지 못할 만큼 바람이 무지하게 불어대어 오랫동안 있지 못했다... 조금 아쉬움...
한림공원은 예정에 없어서 아예 가질 않았다. 나에겐 오설록이 더 급했기때문이다...
그 때문에 나는 엄청난 고생의 길을 가야 했다.
가도가도 끝 없는 오르막은 나의 인내를 자극했고 녹차밭을 어떻게든 보리라 하는 오기까지 생겨버렸다. 가는 길에 꽤 많은 볼거리들이 있었지만 전부 다~~~ 제껴버렸다.
오직 오설록을 위해서!!!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오설록에 도착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하나하나 볼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오설록에 왜 목숨을 걸었을까 하는 멍청한 생각...
-오설록 정문을 보며 한 컷-

일단 도착하자 마자 자전거를 묶고 카페테리아에서 아이스 녹차와 녹차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아이스 녹차는 나오자 마자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고 아이스크림 까지 어느정도 먹은 후 사진을 안 찍은 것이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었다.
-요거 맛있다. 한번 더 먹었음 좋겠지만 다시는 자전거로 오설록에는 안 갈거다-

생각보다 아이스크림은 보들보들 했고 서비스로 나온 녹차쿠키는 맛이 좋았다.
더 먹고 녹차 잔을 좀더 둘러본후 전망대로 올라가 녹차밭의 전망을 감상했다.
그리고 다시 예약한 민박집으로 가기위해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가는 길에 서광승마장이 있길래 그냥 한컷 찍어봤다.
-제주마... 타 보고 싶었는데...-

방사탑 아래서 한가로이 노니는 말들이 조금 부러워지기도 했다.
(이후에 말들은 아주 지겹게 보게 된다.)
길은 계속 오르막이었고 오르막만 오르다 보니 다리는 후들거리고 몸은 피곤해 지고 있었다. 다음 목표는 소인국 테마파크.
거기로 가기위해 더 힘을 내어 길을 올랐다.
소인국 테마파크...
여기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더만.
별달리 볼것도 없었고...
안 오니만 못한건 이니지만 조금 실망했다.
-실망스러웠다. 관리도 잘 안되는 것 같고 입장료도 비쌌다-

뭐 이런저런 별 달리 볼 만한건 없어서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이걸 볼려고 이 고생을 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쉬고 있을때 해가 서서히 지고 있다는 생각이 번득 들었다.
맞은편에는 편의점이 있더만...
거기서 민박집에서 저녁을 먹기위해 밥과 라면을 사가지고 예약한 민박으로 길을 잡았다.
소인국에서 무지하게 가깝더만.
한 5분 달렸다.
통나무로 만든 조그만 민박집. 아담하고 좋았다.
2만원에 숙박을 하고 방에 들어와 짐을 풀었다.
2만원 치고는 시설도 좋았고 주인장 아저씨가 좀 무뚝뚝하긴 했지만 혼자 다니는 여행자에게는 그 무뚝뚝함이 더할 나위없이 축복이 될 수도 있다.
삼천포로 빠지는 길을 다시 돌려. 제주도를 가게 되면 작어도 민박에 묵어보라. 뭔가 특별한 제주의 새로운 표정들을 느낄수 있다.
짐을 풀고난 후 밥을 먹기 전에 밖을 보려고 잠깐 나왔다가 꽤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초 럭키~~~!!!
-잘 나왔다 ^^-

사진을 찍고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한 후 아까 편의점에서 사온 밥과 라면으로 저녁을 먹은후 TV를 시청하며 내일 갈 길을 확인하고 이런저런 잡다한 일을 끝마친 다음 조용한 휴식에 들었다. 산 중턱이라 난시청지역이라 그런지 볼수 있는 TV 채널은 KBS 1 채널과 2채널... 그나마 2채널은 흑백에 지직 댄다... 그래서 KBS 1 채널의 9시 뉴스만 볼수 있었다. 제대로...
그나저나 뉴스 후 나오는 기상 예보에는 태풍이 제주에 다음날 새벽이면 가장 근접한다는 소리때문에 역시 조금 불안했지만 오늘도 괜찮았는데 내일도 괜찮겠지 하며 천천히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첫날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덧글

  • 푸른바다 2007/07/08 17:58 #

    제주도 여행갈때 도움이 많이 되겠는걸요. 저도 제주도 한번 가볼까 생각중인데 이글이 도움 될 것 같아요.
  • 개미 2007/07/10 21:04 #

    제 글 말고 다른 블로거님들의 글들 중 더 좋은 글이 많이 있답니다.
    그 분들의 블로그에도 한번 방문해 보셔서 많은 정보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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