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니... 좋은 점 표정당(黨)

6월 까지 일 합니다.
그 뒤는 백수가 되겠지요...
요즘같은 힘든 시대에 어쩌자고 직장을 나오나 하겠지만 그래봐야 계약직입니다. 그냥 계약이 일년 일찍 끝난다 생각하는 거지요.
어쨌든 회사를 그만두겠다 하고 나니 몇가지 좋은 점이 있긴 하네요...
일단 회사에서 터치하는 부분이 팍 줄었습니다.
평소에는 온갖 일을 다 넘기더니 한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의 지금은 부담되는 일이 거의 없네요. 일도 거의 넘어오지 않구요. 메인은 후배한테 넘기고 전 서브로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차를 눈치 안 보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연차 한번 쓸려면 온갖 눈치를 다 봐야했는데 지금은 별 눈치 없이 그냥 쓰겠다고 밀고 나가는 중입니다. 회사일과 거리가 멀어지니 연차 쓰는데도 별다른 태클은 안 보이네요.
다만 다음 직장은 어떻게 잡아야 하나... 하는 불안감은 있습니다. 사실 언제나 불안하죠. 지금 다니는 직장도 나름 괜찮았는데 일은 많은데 인원은 충원이 안되고 그 일을 떠맞아서 미친듯이 일하다가 방전된 건데... 그래도 나름 괜찮은 직장이었지만 조금 쉬고 싶었네요.
다음 직장은 어떻게 하나... 하는 건 한달 정도 쉰 후에나 생각해 볼랍니다. 그 동안은 여행도 좀 가고... 침대와 한몸도 되어보고... 그렇게 재충전을 조금 하고 생각해 볼랍니다. 어쨌든 7월부터 백수 입니다.

덧글

  • 땅톳끼 2016/06/09 19:02 #

    지나다가 글 읽고 몇자 적습니다.
    앞으로 한달뒤면 조금 가슴 아프지만, 어찌되었던 과감한 퇴직을 결정하실수 있는 결단력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면서도, 주변의 기대와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견디는 쪽인지라...
    만일 하시던 일이 전공과 다르시거나, 보다 나은, 보다 즐거운 일을 찾기 위한 선택의 과정이라고 보신다면, 다음 잡을 찾는 일도 기분이 좋아지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겁쟁이인 저는... 퇴직보다는 지금의 회사에 출근하며 다음의 잡을 걱정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업무를 하며, 내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한 자기 성장은 사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계약된 업무 시간과 실제 업무량과는 사실 천지 차이가 있고, 당연한 듯 나오는 밤 샐준비하라, 주말에도 나오라는 그런 말에도 불만내색 못하며 묵묵히 일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는 이유는 나를 하루하루 죽어가게 하기 위함이 아닌 더 나은 삶을 영위함에 있으니, 과감한 결정도 멋지시고, 제게도 그러한 결단이 혹은 좀 더 바라는 업종으로의 이직이 어서금 결정되길 바랄 뿐입니다.

    더운 여름, 우리 두 사람 모두, 자신을 성장시키고, 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 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히 자리잡게 되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개미 2016/06/12 13:29 #

    땅톳끼 님/ 가슴 아플것 까지야... ^^ 걱정 감사 드립니다. 저야 이렇게 그만 두는 일이 몇번 있어 그리 걱정 되진 않지만 요즘은 나이가 한 두살 더 먹어가다보니 다음에 일할 곳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요즘에는 스멀스멀 올라오긴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을 거다 하는 생각으로 일을 벌이는 거지요... 그리고 저야 어차피 계약직이라 (IT는 계약직이 태반인 동네라...) 1년 먼저 계약 끝나는 거다... 하는 생각으로 벌인 일이니까요...
    저 역시 회사를 다니면서 뭔가를 한다는 건 솔직히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다니는 동안 여행도 제대로 다닌 적이 거의 없구요... 연애 중인 경우라면 연애할 군자금을 벌어야 하니까 회사를 다니는 선택도 있다지만 저 같은 경우는 뭐 아무것도 없으니까 조금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기도 하구요.
    이번에는 조금 탄탄한 기반이 잡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땅톳끼님도 그러시길 바랍니다.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 ^^
  • 해색주 2016/06/09 21:17 #

    그만둘 수 있는 능력이 부럽네요. 저는 그냥 저냥 버티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본다 거든요. 잘 쉬시고 좋은 곳에서 다시 일하기를 빕니다.
  • 개미 2016/06/12 13:31 #

    해색주 님/ 그런 능력을 부러워 하심 안 됩니다. ^^ 요구가 받아들여진 게 아니라서 그만 두는 거니까요. 진짜 힘들었는데 말이죠... 나름 잘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서 나가는 거라 지금 몸도 마음도 조금 피폐합니다... 한동안 푹 쉬고 탄탄한 기반을 잡기위해 하반기에는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듯 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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