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 동안의 돌고 돌았던 차량 수리 표정당(黨)

차량이 고장난 지 한달 동안 제 차는 돌고 돌아 3번의 수리를 거쳤습니다.
총 3번의 수리 동안 과정비와 과수리도 있었고 원인을 못 찾고 돈만 허비한 곳도 있었으며
어마어마한 수리를 진행하고 멀쩡하게 돌아왔지만 수리비 출혈이 큽니다...
제 소중한 차량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1.0 Groove 모델은 지난 11월 18일 퇴근을 위해 시동을 걸던 차 시동이 걸리지 않음으로 인해 이 험난한 수리의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회사 근처의 공업사...
오일펌프가 나갔답니다. 엥? 웬 오일펌프?

이게 나갔답니다. 그래서 갈래요? 말래요? 하길래 갈아달랬습니다.
그리고 갈았답니다. 근데 시동이 안 걸립니다.
각센서를 갈았답니다. 근데 시동이 안 걸립니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랍니다. 시간을 더 달랍니다. 시간 더 줬습니다.
점화코일 갈아보잡니다. 갈았습니다. 시동이 걸린답니다.
그리고 캠샤프트센서에서 오류가 발생한답니다. 그것도 갈았습니다.

총 44만원 줬습니다. 일단 차는 잘 가져왔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차는 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100Km 탔나... 지난 12월 7일... 지각 할 까봐 차를 끌고 출근 했던 날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주유를 하고 느긋하게 가던 중 갑자기 차가 어마무시하게 떨립니다.
어떻게든 차를 끌고 집으로 갑니다. 집 근처에 가는 공업사가 있어 거기에 OBD를 물리고 확인해보니 점화코일 케이블 에러라는 군요. 그래서 일단은 집으로 차를 끌고 갔다가 지난 11일 쉐보레 김포 서비스 센터에 차를 맞깁니다. 물론... 레카 불러서 말이죠...
갔더니 점화코일 문제라는군요...
엥? 점화코일 교체한지 한달도 안 됐는데?

이거 교체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이거 교체한 지 한달도 안됐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더니 OBD를 찍어 보여주더군요.

점화코일 B 제어회로 결함... 회로 결함... 그러면 코일만 갈면 되나? 물어보니 갈면 된답니다. 그래서 갈았어요.
전에 갈았던 점화코일 값은 환불하는 걸로 하고 일단 갈았습니다.

사진이 흔들려 흐리긴 하지만 공임까지 포함해서 5만 얼마 나왔습니다.
그리고 교체 전에 꽂혀있던 점화코일을 받아 환불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반차까지 쓰고 차량 수리만 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어간 돈이 50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토요일... 병원에 가기 위해 운전하던 중 갑자기 차가 떨립니다.
일단 병원 근처까지 가서 차를 세웁니다.
진료 보고 난 후 가장 근처에 있는 GM 청라 바로서비스로 갑니다.
차는 다행스레 몰고 갈 수 있었습니다. 속도가 안 납니다. 속도를 낼려니 뒤에서 뭔가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속도가 안 납니다. 병원에서 청라 서비스 센터까지는 생각보다 가까워서 다행이었습니다.
차량 입고하자마자 차 떨린다고... 점화코일은 벌써 두번이나 교체했고 센서와 오일펌프까지 교체 했다 라고 얘기했네요.
그리고 나서 엔지니어분이 확인하자마자 하는 말이... 점화코일 연결 케이블이 문제라고... 체결 불량이라네요... 그리고 체결부위를 임시로 케이블타이로 붙이자마자 감쪽같이 진동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당장 고칠려니 부품이 없답니다. 세종에서 가지고 와야 한답니다.
부품비가 23만원이랍니다...............
부품비 결제했습니다.................. 그게 12월 12일..............
그리고 그 일주일 뒤 차를 받았습니다.

총 수리 금액이 326,790 원입니다. 공임이 6만 얼마인데 막상 교체 했다는 걸 보니 엔진 케이블 전체를 갈았더군요. 이거에 공임이 고작 6만원이라고? 싶을 정도로 노동량이 크네요...
어쨌든 총 수리비가 77만 2천 6790원 입니다..............................................
그 뒤로 지금 300km 넘게 달리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엔진 케이블이 문제였던 게 맞나 봅니다.
그럼 도대체 처음 방문했던 공업사는 뭐한걸까요? 그냥 한탕한걸까요? 급해보여서? 과잉정비에 과잉수리... 다음부터는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지만 내 수리비는... 답이 없네요.
그리고 김포 서비스센터는 도대체 뭐한 걸까요? 아무리 수리 대기중인 차량이 많았다지만 바로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는 걸 정식 서비스센터가 못 봤다는 게 영 믿음 안 가네요. 앞으로 이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동네 단골 카센터가 가장 정확한 답을 냈네요.
어쨌든 이 수리비는 두고두고 갚아야 할 빚으로 남았네요...

덧글

  • 잡가스 2015/12/26 12:02 #

    그래도 증상이 잡혀서 다행이네요
    ...엔진 메인 센서 하네스를 통째로 교환 하신 것 같은데.. 노동량이 좀 크긴 합니다(..)

    요즘 전자화 되서 스캐너만 물려보면 어지간 한건 다 잡히니, 예전에 하시던 분들의 노하우로 나오던 지식들이 많이 안쓰이고 하면서 더 그런 듯 싶습니다. 스캐너만 돌려서 접촉불량인줄 누가알아 낼까요(..)
  • 개미 2015/12/31 01:16 #

    잡가스 님/ 진짜... 증상이 잡혀서 천만다행입니다. 과정비도 하고 수리비도 많이 들었지만 이걸 못잡아내는 기사님들이 더 많다는 건 조금 충격이었네요...
  • 잡가스 2015/12/31 02:08 #

    뭐 사실 저도 비슷한 업종에 있지만 센서나 타이밍제어, 장치제어 하는 회로의 접촉 불량으로 인한 증상이 나오면 해결하기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항상 더 새롭고 효율적인 지식을 습득 한다고 해도, 어려운건 어려운것 이더군요 ㅠㅠㅠ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접촉불량이나 간헐적으로 이어져서 정상동작하기 이런거 되면.. 으으
  • Adolf Kim 2015/12/28 14:42 #

    케이블은 문제가 생긴 선 하나만 바꾸는 것이 아닌 Assay 단위로 교체하는 것이 많아서 은근히 돈이 드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바꿀 수 있는 케이블을 바꿔 문제가 해결되면 다행인데, 케이블 관련 문제는 자동차에서는 암으로 불러도 될 정도로 문제가 터지면 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신: 보통 자동차의 전기 문제에 대해 하수는 On/Off(통전 여부)를 측정하고, 중수는 전압을 측정하며, 고수는 파형을 본다고 합니다.^^
  • 개미 2015/12/31 01:18 #

    Adolf Kim 님/안 그래도 수리 받은 곳에서 그러더라구요. 케이블이 고장 범위 찾는 게 가장 지랄같고 돈도 많이 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케이블 교체 하는 공임이 진짜 싸서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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