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멤버쉽] Voyage to Jarasum (10.24, 토요일) 문화생활 중 입니다

지난 24일에 자라섬이 갔다왔습니다.
올해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가지 않아서 자라섬 못 가고 한 해가 가겠구나 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자라섬이 갔다 왔습니다.
KT가 기획한 Voyage to Jarasum 행사의 일환으로 올레 멤버쉽 포인트로 티켓을 두장 땡겨 K양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연애하고 본격 시외활동이라 꽤나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공연을 보러 간다는 기대도 했구요.

용산역에서 ITX 청춘으로 가평에 도착했습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때는 그렇게 북적이더니 생각보다 조용하다... 는 생각과는 달리 자라섬은 상당한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는데요. 자라섬에서 캠핑 페스티벌 같은 걸 하더군요. 그래서 캠핑 사이트는 초만원을 이루었습니다.
물론 Voyage to Jarasum 행사는 자라섬 본섬에서 진행하니까 별다른 혼잡함은 없었습니다.
유료티켓도 팔았었는데 모든 표가 매진되었다고 현장에서 표를 판매하진 않더군요.
이번 행사에 온 많은 사람들이 KT 고객이라니...

자라섬에 조금 일찍 갔습니다. 업스테이지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늘어지게 잠도 잤습니다.
햇볕도 따뜻하고 자리 깔고 누우니 좋더군요. 혼자도 좋지만 둘도 좋습니다.
업스테이지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아 한산한 편이었습니다만은 재즈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밴드들이 나와 풍성한 공연을 펼쳐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골든스윙밴드의 공연이 꽤 좋았습니다. 풍성한 보컬에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받쳐주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K양은 컨트리 밴드의 음악이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컨트리를 좋아합니다만은 개인적으로 스윙에 한표를 더 던질 수 밖에 없더군요. 당연 그걸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습니다.(이래서... 연애는... 힘들어...)

오후 네시부터 하는 그레이트 스테이지. 본 공연을 보기 위해 자라섬 안으로 이동했습니다.
토요일의 헤드라이너는 데이비드 샌본과 나윤선입니다. 개인적으로 나윤선의 공연을 참 좋아해서 앨범도 가지고 있는 팬입니다만은 생각보다 공연을 보기가 쉽지 않아 이런 기회가 아니면 보기 힘듭니다.
사실 재즈라는 장르가 아직도 마이너한 장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공연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객석도 많이 비는 편이구요. 그런만큼 이런 공연은 귀한 편이지요.

첫 무대는 거미가 엽니다. 거미의 히트곡을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하거나 발라드를 들려주거나 아델의 노래도 불렀군요. 꽤나 공을 들인 공연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거미의 공연이 끝난 후 어쿠스틱 알케미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어쿠스틱이란 장르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갈래로 편곡했습니다. 기본적인 어쿠스틱의 모양새를 갖췄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어쿠스틱이 아닌 듯 합니다. 확실히 특유의 신선함이 있습니다. 즐거운 무대입니다.

나윤선의 무대는 평범하게 시작해서 초우로 끝났습니다. 모멘토 마지코가 나올때의 함성은 참 대단했습니다.
나윤선의 특징이라면 노래할 때와 인사할 때의 목소리의 갭이 너무 크다는 건데 이건 참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인사할 때는 되게 수줍은 목소리인데 노래만 하기 시작하면 박력있고 파워풀해져서 혼자의 힘으로 한시간 정도 끌고 가는 건 별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지막 초우가 나올때는 나윤선의 느긋하고 나긋한 목소리에 취했었습니다.
마지막 데이비드 샌본의 공연은 보지 못했습니다... 헤드 라이너인데... 메인인데...
사실 어쿠스틱 알케미 공연 때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많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엄청 추워지기 시작했어요. 바닥에는 뼈를 뚫는 한기가 서리기 시작했고 입에서는 입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만약 혼자였다면 데이비드 샌본의 공연까지 다 보고 갔겠지만... K양은 이미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고... 전 K양과 함께 공연장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죠. 데이비드 샌본의 공연이라...
차 안에서 담요만 가져 왔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네요.
어쨌든 좋은 공연을 보았습니다. 전 야외파, K양은 실내파인데 그 날은 야외파가 이겼네요.
오면서도 데이비드 샌본의 공연이 계속 아른거렸습니다... 진짜 아쉬웠나 봅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저런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하지만 KT가 고객 서비스로 마련한 무대치곤 상당히 좋은 무대들이었습니다.
라인업 자체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라인업과 비등할 정도네요.
오랜만에 KT의 고객 서비스에 박수 쳐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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