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5. 차향에 취하고... ㄴ 2015 제주도 1박 2일

자동차 박물관을 뒤로하고 다시 왔던 방향으로 달렸다.
오설록 티하우스는 제주 항공우주박물관 바로 맞은 편에 있는데 걸어가면 생각보다 멀고 차로 이동하면 상당히 가깝다.
묘한 거리에 있는데 왜 자동차 박물관을 먼저 갔느냐고?
자동차 박물관이 조금 있음 문 닫을 거 같아서...
그래서 오설록 티하우스까지 가는 데는 얼마 안 걸리는 걸 네비보고 확인했으니까 일단 자동차 박물관부터 먼저 슝슝~~~
그리고 자동차 박물관을 여유있게 둘러본 다음 오설록 티하우스로 다시 향했다.
슬슬 오설록 티하우스도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제주도에 있는 많은 다원 중 오설록이 유명한 이유는 접근성이 편해서... 라기 보다는 이런저런 상품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사실 태평양의 차는 그닥 좋은 차가 못된다. 물론 우전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중작 이상의 대중차들은 굳이 태평양 제주 다원이 아니더라도 어딜 가든 괜찮은 상품들이 많다.
여기는 녹차 쿠키나 녹차 케이크, 가향차들을 먹거나 마시기에는 괜찮지만 우전이나 세작등의 차를 마시기에는 괜찮은 다원은 아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하니까 제주에 가면 한번은 방문하는 코스 같은 곳인데 이번에는 방문지에서 뺄려다가 항공우주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관계로 피곤한 몸을 조금이나마 차 한잔으로 달래려 방문했다.
사실 하루에 이미 100Km 넘는 길을 달려서 꽤나 피곤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운전일 정도로 운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지금이 연애 중만 아니었다면 차 따윈 사지도 않았을 것이다. 버스가 실어주고 메트로가 실어주고 하는데 차가 도대체 무슨 필요한가 싶은데... 연애 중인 인간이라면 차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티하우스에 들어가서 우전을 한잔 주문했다.
우전 특유의 은은한 차향이 나긴 하지만 차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꽤나 비싼 가격을 줬는데 왜 이런 차를 우전이라고 마셔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냥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치울 것 그랬다.
물의 온도도 꽤나 높았고 탄닌이 꽤나 많은 편이라 입이 살짝 텁텁할 정도였다.
물에 살짝 넣고 뺐는데도 꽤나 텁텁할 정도로 차 맛이 그닥 좋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안 좋은 점은 불편해...
좀 더 편하게 만들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의자라던지 테이블이라던지... 아무리 회전이 중요하다지만 티하우스라는 이름이 조금 부끄러워지는 수준이었다. 다만 차향은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라 놀랐다. 맛은 별로인데 향이 좋은 차라... 참 특이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차를 한잔 마시고 티하우스 문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느긋하게 나왔다.
다음에는 다시 가지 않을 것이다. 제주 다원 쪽을 찾아보면 여기보다 훨씬 괜찮은 다원들이 많을 터...
서귀포에서 제주까지 차를 몰고 다시 가야 한다. 이미 숙소는 잡아 놓았으니 천천히 돌아가면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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