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사의 찬미 -08. 08- 문화생활 중 입니다

이것저것 보러 다니는 일이 혼자가 아니라서 즐거운 요즘 입니다.
한참 더운 올해 여름에도 이것저것 많이 봤네요. 오늘은 그 중의 하나인 '사의 찬미' 입니다.
공연은 지난 9월 6일에 막을 내렸지만 아직 포스팅 하지 않은 것이 있어 늦은 포스팅이 되겠네요.
사의 찬미는 1926년 8월에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발표한 1집 앨범의 타이틀입니다.
조선어 음반으로는 일본에서 처음 발매된 기념비적인 앨범이며 윤심덕이 귀국길의 현해탄에서 김우진과 함께 자결하면서 더욱 더 알려진 곡이 되었습니다.

뮤지컬 사의 찬미는 바로 그 내용을 배경으로 소설적인 상상을 쌓아 만들어진 뮤지컬입니다.
작은 무대에 배우 3명이서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쳐야 하는 연기력이 딸리면 금방 티나는 뮤지컬의 형태입니다.
2013년에 초연을 올린 그리 오래된 뮤지컬은 아닙니다만은 1년에 한번씩 꾸준히 올라오는 관객 동원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뮤지컬입니다.
극 자체는 1926년 8월 4일에서 시작해서 과거와 현재를 꾸준히 오갑니다.

윤심덕과 김우진은 실제인물이지만 사내는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두 사람을 죽이려하죠. 그리고 끝내 도쿠주마루에서 두 사람에게 최후를 맞이하게 합니다.
물론 두 사람은 관부연락선에서 실종으로 처리 되지요.
이런저런 얘기들이 중간에 많지만 큰 내용은 이렇게 처리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이 뮤지컬 중간에는 일본어로 된 대사들이 나옵니다. 어릴때부터 애니나 OST, 일음을 들으며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닌 일본어지만 그 내용을 번역한 작은 종이를 하나씩 나눠 줍니다. 근데 이 분들... 일어 발음이 영...

그리고 전체적으로 대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게 대명문화공장만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사가 정확히 들리지 않아서 대사를 들으려면 꽤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막의 구분이 없어서 종막때되면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장면 변환 자체는 상당히 스피디합니다.
음악은 무대 설치 뒤에 별도의 오케스트라가 있어서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명문화공장 자체의 문제인데... 좌석이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조금 더 편했으면 좋겠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유의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가 괜찮더군요.
커튼콜이 끝나고 마지막에 김우진역을 맡은 배우가 남은 원고를 던지며 나가는 건 '노렸다!!!'라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지만 뭐 멋있었으면 된 겁니다.
다음에도 보러 갈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저는... 글쎄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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