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 -아리랑 칸타빌레- 문화생활 중 입니다

국립극장에서 하는 공연들은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그게 연극이든, 음악회든, 발레든, 가극이든, 창극이든 뭐든 간에 말이죠.
국립극장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 아리랑 칸타빌레 공연에 갔다 왔습니다. 해오름극장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큽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베이스 되고 그 위에 경기명창인 이희문 씨, 창극단의 대표라고 불리는 박애리 씨와 영원불멸의 오빠이자 형님인 장사익 님이 등판!!!
이런 음악회가 균일가 만원이라는 것 부터가 사깁니다.
만원에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 부터가 말도 안되는 데 라인업도 너무나도 좋구요. 개인적으로 국악 연주는 같이 박수 치면서 흥겹게 보는 게 가장 좋은 거라는 생각이 있는데 라인업 보니 박수 치고 즐겁게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조금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자리가 그리 좋진 않았다는 건데...
2층 가장 끝 열에 앉았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예매했다면 1층으로 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연주를 감상하는 데에는 무리는 없었습니다.
공연장에는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진짜 남녀노소 어마어마하게 많네요.
이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보러 왔네요. 국악공연은 스펙트럼이 좁은 편이라 젋은 사람들이 잘 찾아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악공연이라는 거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중독성 짙은 공연입니다. 이런 좋은 공연이 어르신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마이너한 취미의 인간이지만 국악공연 자체가 몇 편 올라가지 못하는 공연이라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중적인 국악 음악회가 열린다는 건 참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995년에 창설된 역사가 길지 않은 예술단체입니다.
국립극장 전속 예술단체로 기본적인 베이스는 국악이지만 관현악기가 포함된 현대음악도 연주합니다. 국악과 현대음악의 크로스오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체이기도 하고 구성 자체도 다른 단체보다는 다이나믹한 아주 재미있는 악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리랑 칸타빌레는 2015-201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공연의 일부로 기획 되었습니다.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들이 연간으로 편성이 됩니다. 그 중에는 창극단의 창극, 발레단의 발레공연, 무용단의 무용공연들도 진행됩니다.

이번 아리랑 칸타빌레의 메인은 비올라가 차지했습니다. 비올라가 메인을 차지하는 경우가 상당히 드문일인데 리처드 용재 오닐이 뜨기 전에는 비올라가 뭔지도 몰랐던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아리랑 환상곡과 남도 아리랑으로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로 이희문의 긴아리랑 구아리랑을 시작으로 신고산타령까지 신명나게 불러 제끼고 박애리의 밀양 아리랑이 편곡을 다르게 가져와 구슬프도록 아름답게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팔도 아리랑 연곡이 박애리 특유의 목소리에 힘입어 새로이 태어납니다. 박애리 씨는 이번에 한복도 너무나 이쁘더군요.
마지막으로 장사익 님!!!
진짜 애정합니다. 너무 좋아합니다. 사익이 아저씨!!!
그리운 강남으로 시작한 장사익의 노래는 찔레꽃으로 이어져 가슴을 치더니
봄날은 간다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진짜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는 들을 때 마다... 먹먹해지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의 코리아 판타지는 참...
사실 코리아 판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것도 좋은데 말이죠. 

이번 아리랑 칸타빌레는 정말 편곡도 으뜸!
구성도 으뜸! 라인업도 으뜸! 입니다.
이런 좋은 공연이 고작 만원 한장이라니!!!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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