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3. 항덕으로 왔다가 우주덕이 되어 나가는 곳 ㄴ 2015 제주도 1박 2일


실외를 돌다 실내를 들어오면 일단 가장 먼저 퇴역한 공군기들이 반겨준다.
사실 퇴역한 공군기들만큼 전시하기 쉬운 건 없다. 퇴역은 꾸준히 진행되고 그 퇴역한 것 중 스크랩되는 걸 제외한다면 이런 박물관에 전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미 공군에서 불하받은 것도 많아 타 국가로 판매도 안된다.(아니... 일단 팔 수 있는 게 없다. 내구연한 지나서도 노인학대를 자행하는 공군이 아니던가...)
그래서 많은 항공 박물관들이 공군이 퇴역한 장비를 목업삼아 천정이나 실외에 두고 전시하는데 제주 항공우주박물관 같은 경우는 실내 전시에 꽤나 공을 들인 편이다. 특히... 호크 훈련기!!! 몇대 보이지도 않는 레어템 아니던가!!!

그리고 너무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북한 공군기들이 보이는데 러시아에서 적성국 무기 연구를 위해 들여온 물건을 북한 공군 도색으로 전시하는 곳도 있어서 진짜 북한기인지는 솔직히 알 수는 없다.
항공우주박물관에는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게 기체의 프레임과 내부 장비를 고스란히 볼수 있는 목업도 전시되어 있는데 엔진은 없다. 엔진이 없는 이유는 많지만 거의 대부분의 전시 기체에는 엔진이 없다. 퇴역하면서 엔진만 스크랩해서 동류전환용으로 쓰기도 하고 부품용으로 쓰기도 한다. 그리고 엔진은 판매국에서도 특별히 관리하는 관계로 적성국에 넘어갈 것을 염려해 전시기종에서 엔진만 빼는 경우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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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공우주박물관의 진정한 강점은 항공역사관보다는 천문우주관에서 드러나는데 목업이긴 하지만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트 1호부터 친근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진 로켓의 모형들이 우주에 관심없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로켓의 구조전체를 단면으로 잘라 전시해둔 것도 있고 허블우주망원경 목업과 화성탐사선 목업까지 천문우주관은 상당히 잘 꾸며져 있다. 우주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성단과 성운, 은하의 차이점, 블랙홀 같은 우주의 복잡하지만 신비한 얘기들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우주를 향한 궁금증을 풀기에는 상당히 좋은 곳이다.

2층인 천문우주관을 보고나면 다시 항공역사관 전시장으로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 한번 더 항공기를 둘러보고 나가도 좋다.
다만 기념품가게는 솔직히 말하자면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항공기 다이캐스트를 파는 곳이 있지만 굉장히 비싼 편이다. 거기서 하나 살 돈으로 두개를 살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외 항공우주박물관과 관계없는 기념품들은 왜 이리 많은지... 뭔가 기념품을 하나 살려다가 말았다. 차라리 우주선 조종사들이 어깨에 달고 있는 견장이나 패치를 팔던지... 아니면 공군의 견장이나 패치를 팔던지...
어쨌든 한군데는 끝났으니 두번째 행선지로 길을 들어볼까 한다.

덧글

  • 정호찬 2015/07/24 08:31 #

    이웅평 상위가 타고온 미그15는 전쟁기념관에, 이철수 상위가 타고온 미그15는 10전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거 말고도 중공에서 넘어온 기체들도 꽤 되는데 그거일지도 모르겠네요.
  • 개미 2015/07/27 22:37 #

    정호찬 님/ 그거 외에도 꽤 많은가봐요... 여기저기 산재해있는 미그들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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