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심당은 동네 빵집의 수준을 넘어섰으... 식당(食黨)

명절에 내려가는 건 고역이지요.
끝에서 끝까지 갈려면 KTX는 입석으로 2시간 30분을 서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이번 설처럼 표를 끊어 놓고 회사에서 강제로 휴가를 보내주면(???) 표 바꾸는 거 역시 전쟁 중에 전쟁...
그래서 서울역에서 표를 바꿀려고 생 쑈를 했더랬지요. 나중에는 커스텀 노선표를 들이밀고 1시간여만에 표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전역까지 무궁화를 타고 대전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KTX 입석으로
동대구역에서는 부산까지 동생 차를 같이 타고 갔습니다. 일단 그건 차치하고... 대전역에서 갈아타는 데 20분 정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전역 안에 있는 성심당을 처음으로 들렀습니다.
사실 대전역안 성심당은 몇 번 대전역에서 갈아탈 일이 있을 때 보긴 했었습니다. 유명하니까요. 그리고 그만큼 긴 줄이 있더군요. 그 줄이 겁나서... 한번도 사볼 엄두를 못냈는데 이번에는 큰 맘먹고 한번 사 보기로 했습니다.

줄이 진짜 겁나 길더군요.
장난... 아니다... 진짜... 우와...
어쨌든 샀습니다. 사고나니 열차시간이 간당간당...
일단 들고 뜁니다. 들고 뛰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내 KTX!!! KTX 저기 들어온다!!! 안 뛰고 머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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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부산에 내려와서야 까 볼수 있었네요...
부추빵과 튀김소보로 더블로 일석이조 세트인가요... 19000원 줬는지 2만원 줬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어쨌든 빵은 여기 있슴돠!!!

가져와서 가족끼리 몇 개 먹었...
부추빵은 부추가 많이 들어서 맛있었어요. 안은 촉촉해서 별다른 음료 없이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많이 눅눅해 질 것 같지만 그건 아채빵이니까 어쩔 수 없구요.
부추를 경상도(부산, 마산, 창원, 김해, 울산, 양산 등지에서는) 정구지라고 불리는데 돼지국밥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재룝니다. 정구지 무침이라 불리는 겉절이는 그거 하나로 밥 한공기는 뚝딱할 정도 되죠. 거기에 그 정구지를 우리 가족 모두 환장하게 좋아합니다. 그런 게 푸짐하게 들었으니 맛이 없을 리 없죠.
튀김소보로는 시간이 지나도 바삭한 게 매력적입니다. 팥은 상당히 다네요. 개인적으로 단 걸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이 튀김에 단 맛이 묘하게 어울려서 괜찮은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손이 자꾸 가는 빵이네요.

성심당 빵은 처음 먹어보는 데 다른 빵도 기대되는 맛입니다. 요즘은 KTX 특송도 하시니까... 주문하고 받으러 가면 되는 건가... 그러고 보면 성심당은 이제 동네빵집 인지도를 넘어선 지 오래되었군요. 대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특송으로 주문 받고 배달해주니... 좋은 건가... 무슨 상관이냐 맛있으면 그걸로 된거지. 그렇지 않숩니까? ^^

덧글

  • 외노멜 2015/03/24 23:52 #

    튀김소보루는 따끈따끈할때 먹으면 진짜 맛있죠 ㅎㅎ
  • 개미 2015/03/26 23:22 #

    외노멜 님/ 따끈따끈할 때 먹어도 맛있지만 식어도 맛있더군요 ㅎㅎㅎ
  • lonecat 2015/03/25 09:20 #

    전 부추빵이 입맛에 맞지는 않더라구요ㅜㅜ 대신 샌드위치 종류가 크고 엄청 맛있던데요!!
  • 개미 2015/03/26 23:23 #

    lonecat 님/ 제 입에는 나름 부추빵이 입에 맞더군요. 맛있었어요.
  • mazakaza 2015/03/25 12:29 #

    오 튀소. 이번 겨울에 무주갔다가 올라오면서 대전 성심당 본점 들러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나더라고요.
  • 개미 2015/03/26 23:23 #

    mazakaza 님/ 따끈할 때 먹음 맛있다는 데 식어도 괜찮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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