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의 저녁 먹부림 -깐풍기- 식당(食黨)

설이 끝나고 집에 올라와 가장 먼저 먹었던 건 역시 치킨입니다. 집에는 밥이 없었거든요. 당장 밥을 한다하더라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오랜만에 배달음식을 시켰습니다. 일단 중국집... 전화 안 되네요... 피자집... 재료가 없답니다... 마지막으로 치킨집... 재료가 똑떨어졌답니다...
...
...
...
이야!!! 우짜라고!!! 밥 없단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눌러본 전화번호.
~그대의 이름도 성도 다 필요없소~ 하지만 정말 나 원하는 게 하나 있소~ 니 전화번호~ 내가 바라는 건~ 니 전화번호~ ………
조심히 물어봅니다.
"저기... 배달 되나요..." , "예. 배달 됩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우~야~~~

평소에 찾지않는 신을 찾게되는 이 마음~~~
당장 배달 받았습니다. 순살 그것도 3박스를!!!
근데 처음에는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먹다보니... 2박스가 그대로~~~ 남았... 쿨럭...
음식물 쓰레기는 내 사전에 없다!!! 생각으로 남은 치킨을 가지고 간단한 요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깐풍기는 매운 양념에 튀긴 닭을 넣고 볶는 요리로 기본적으로 양념이 마른 양념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기름이 상당히 사용되며 딝도 튀긴 닭이 사용되는 터라 음식 자체에도 기름이 많지요. 근데 집에서 중화식 깐풍기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일단 남은 닭을 전자렌지에 돌려 따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양념을 만드는 데 양파를 다지고 고춧가루를 마구마구 밀어넣습니다. 거기에 다진 마늘을 팍팍 추가한 후 두반장과 고추장을 넣고 올리고당을 살짝 더해 단맛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마른 고추를 넣아줘야하는데 마침 집에 페페론치노가 뚝 떨어졌... ㅠㅠ 그래서 마지막에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내는걸로하고 일단 양념을...
섞어 섞어!!! 쒜낏 쒜낏!!!

기름을 두른 웍에 쎈 불로 다진마늘을 살짝 볶은 후 양념을 살짝 볶습니다. 그리고 렌지에 돌렸던 순살치킨을 꺼내 섞어서 달달 볶은 후 아까 잘게 썰어놓은 양파랑 고추를 섞습니다. 양파랑 고추는 볶으면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볶아 줍니다. 쎈 불에서 웍을 쒜낏 쒜낏 하면서 흔들고 나면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깐풍기 끝!!!


두반장이랑 고추장은 나름 조합이 괜찮네요. 다만 두반장을 조금 더 넣고 고추장을 조금 줄였음 좋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건고추가 없다는 게 이렇게 뼈 아플 줄 몰랐네요. 하여튼 맥주안주로도 괜찮고 밥 반찬으로도 괜찮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뭘 해먹어 볼까요?

덧글

  • 알렉세이 2015/03/04 11:39 #

    닭고기 남으셨다면 오야코동 추천해 봅니다.
  • 개미 2015/03/05 23:05 #

    알렉세이 님/ 오야코동도 괜찮은데 쯔유나 쯔유 비슷한 게 집에 없어서 이번에는 팽~~~ 했습니다. 한식간장으로 오야코동을 하기에는 맛이 별로 없어요... 튀긴 닭으로 하기에도 맛이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원하게 중식으로 볶았습니다. ^^
  • 알렉세이 2015/03/05 23:12 #

    다음번엔 국시장국이라도 사셔서.ㅠㅠ 가쓰오부시맛으로. 그걸로 해도 얼추 먹을만 하더군요.
  • 개미 2015/03/08 17:26 #

    알렉세이 님/ 국시장국보다는 그냥 쯔유를 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는데요. ^^
  • kayla 2015/03/04 13:05 #

    미리보기 화면 보고 저 귀여운 다람쥐를 식빵으로.... 봤네요
  • 개미 2015/03/05 23:05 #

    kayla 님/ 차라리 식빵 사진을 올릴 걸 그랬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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