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ffel] 쾰른의 맛, 멋, 색 - Gaffel Kölsch - ㄴ 맥주당

맥주의 원조국이 어딘지는 아작도 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그 논쟁의 가운데에는 독일이 있지요.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맥주를 제조하고 있고 각 국가마다, 그 지방마다 특색있는 맥주들이 양조장에서 태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맥주 역시 쾰른의 맥주라 불리는 Kölsch 맥주 중 하나입니다.

쾰쉬는 쾰른의 전통적인 제조 맥주로 에일과 동일한 상면발효방식을 가집니다만은 색이 맑고 깨끗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동일한 상면발효 맥주인 에일이 색이 탁하거나 붉은 호박색을 가진다면 쾰쉬는 라거와 같은 황금색을 가집니다. 쾰쉬는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저온에서 라거링을 하게 되는데 그 덕에 맑고 깨끗한 황금빛의 색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분들은 쾰쉬와 라거를 똑같은 맥주로 오해하기도 하죠.

가펠이란 이름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는 데 처음에는 쾰른의 정치적 동맹모임이었으나 이 동맹모임이 영주와 교황에게 쾰른을 독립시킨 후 자유도시가 됩니다. 그리고 그 가펠들은 많은 수의 브루어리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가펠 쾰쉬 역시 그 브루어리 중 하나에서 나온 맥주입니다.
쾰쉬는 오랜시간동안 제조방법이 계속해서 바뀌었는데 지금의 쾰쉬의 형태가 된 건 100여년의 기간입니다. 그 전에는 쾰쉬를 만드는 양조장별로 다른 방법으로 만들기도 했다는 군요. 참고로 쾰쉬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쾰른에서 나오는 맥주만 사용할 수 있답니다. 대표 지역성이 있다는 군요.

쾰쉬를 잔에 부어 봅니다. 사실 쾰쉬는 스트레이트 잔이 별도로 존재하는데 전 그 잔이 없네요. 그래서 에비수에서 사온 글래스를 이용해 봅니다.
색은 확실한 황금색. 크리미한 거품이 올라오긴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사라져 버립니다. 거품의 입자는 거칠지 않지만 부드럽다고 표현하기는 조금 애매하네요.
입안에 넣으면 상면발효 맥주의 특징인 홉의 맛보다 몰트의 강한 맛이 먼저 들어옵니다. 색은 필스나 라거와 비슷하지만 필스너에서 강하게 당겨오는 홉의 진한 맛과 향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만은 몰트의 풍부한 맛이 입안을 즐겁게 해줍니다. 라거와 비슷한 맛이지만 라거의 가벼운 맛과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풍부한 맛보다는 약간의 심심한 맛이랄까요... 특징을 찾기 힘든 맛입니다. 부담없이 한 잔 즐길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그래서 음식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은데 기름진 음식과도 부담없이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맥주의 맛 자체가 연하고 부드러워 기름진 육류와 잘 어울립니다만은 양념이 강한 음식이나 매운 음식과의 궁합은 별로인 듯 합니다.

사실 쾰쉬는 독일 내에서도 마이너한 맥주란 말이 있을 정도인데 한국에서 판매한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이제는 이런 마이너한 맥주를 마셔 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파는 곳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한번 찾아 마셔볼 만한 맥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쾰쉬 맥주 특유의 특성상 에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오가 좀 갈리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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