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etti] 폴란드의 초컬릿도 괜찮습니다 -Arches Orange- ㄴ 과자당

유럽의 초컬릿들은 뭔가 표준적인 맛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맛 자체들은 오래된 표준적인 레시피들이 만들어내는 맛이라서 그리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맛들이지만
그 표준적인 레시피 중에서도 각각의 제조사마다 질감의 차이, 촉감의 차이, 맛의 차이, 그리고 입자의 차이들이 혀를 통해 느껴집니다. 초컬릿이라는 게 생각보다 단순한 물건이 아닌지라 먹는 사람의 취향을 크게 타는 제품이지요.
카카오 함량이 비슷해도 고디바와 길리안의 맛이 다르듯, 빌라와 DIPA의 맛이 다르듯...
그런데 보통 우리는 유럽제 초컬릿이라면 스위스나 벨기에, 네델란드, 프랑스등의 서유럽쪽 초컬릿을 맛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쪽의 초컬릿 브랜드들이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수입을 하는 입장에서도 이미 유명한 브랜드의 초컬릿들을 수입해서 파는 게 아무래도 득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번에 L 마트에 들렀다가 동유럽제 초컬릿을 봤습니다.
오늘 소개할 초컬릿은 폴란드산인 Carletti의 Arches Orange 입니다.

기본적으로 동유럽제 초컬릿은 보기 힘든 제품들입니다만은 사실 동유럽의 초컬릿은 괜찮은 가성비로 유명합니다. 기본적으로 밀크보다는 다크 초컬릿에 강점을 보이는 데 아무래도 순수한 초컬릿, 쌉싸름한 그 맛을 잘 구현해내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구요. 기본적으로 초컬릿이라 불리는 만큼 재료역시 간단합니다. 카카오버터, 카카오매스, 설탕만 간단히 들어가는 다크 초컬릿의 형태입니다.

다만 이 제품에는 은은한 오렌지 향이 나도록 오렌지 오일을 소량 첨가해서 은은한 오렌지 향이 납니다. 맛도 쓴맛보다는 쌉쌀하게 맛있는 수준입니다. 맛 자체가 특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맛 없는 수준은 아닙니다.

이 제품은 최소 50% 이상의 카카오 유래 성분이 들어있는데 재료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별도의 유화제 성분이라고는 레시틴이 들어있는 정도네요. 그리고 밀크 파우더가 약간 들어있는데 홀 밀크 파우더라고 불리는 건 전지 분유가 안에 들어있다는 것이지요. 안에는 곡선형의 모양을 한 초컬릿이 들어있는데 충격 흡수 스폰지 같은 게 위를 덮고 있습니다. 곡선모양의 초컬릿이라 상품 이름도 Arches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카카오 함량이 그리 높지 않아서 제 입에는 조금 달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먹어 줄만 한 정돕니다.
설탕의 단맛 보다는 처음과 끝에서 입안에 맴도는 오렌지의 향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처음에 오렌지 향이 한번 입안을 은은하게 쓸어주며 초컬릿이 녹아들면서는 오렌지의 향보다는 초컬릿의 맛이 우선이 되는 군요. 그리고 끝에서 한번 더 오렌지의 향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남아 만족감을 줍니다.
거기에 이 상품은 가격도 저렴합니다. L 마트에서 한 케이스에 2000원도 안 준것 같습니다. 다크 초컬릿 75g에 2000원도 안되는 가격이라면 충분히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물건입니다. 카카오 함량이 조금 더 높은 게 나온다면 한번 더 사 먹어 볼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은 제 입에는 조금 다네요. 하지만 부드럽게 녹아드는 맛 하나는 일품입니다.



World Friend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