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를 좋아한다면 필히 가 볼것!!!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 조형전- 문화생활 중 입니다

오래 전 부터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 조형전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파크 하비관에 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입체 조형전을 하는 층을 지나야 하는데 매번 아... 가볼걸... 하고 후회했었는데
막상 가 볼 일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해가 지나기 전 12월에 드디어 들렀습니다.
표값이 상당히 비쌌습니다. 대인 15천원... 제가 가본 전시회 중 가장 비싼 전시회가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로 비쌌습니다.
물론 표 값이 비싼 건 안의 조형 전시물을 이동하는 금액이 섞여 들어갔겠지만 그래도 이거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쌌습니다.

전시회에는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들도 많았지만 지브리의 이름답게 외국인들이 정말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중국인 단체 관람객도 보였구요. 아이파크에 뭔가를 사러 왔다가 들른 것 같은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역시나 지브리라는 이름은 전 세계적으로 통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브리의 네임 파워가 정말 강하긴 강하군요. 우리도 지브리 같은 제작사가 하나 정돈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도 들었네요.
전시 테마 작품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공주, 너구리 대작전 폼포코, 붉은 돼지, 이웃의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렇게 5개의 작품들의 주요 장면을 동화가 아닌 실제같은 조형물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그 조형물을 보고 난 후 작품들을 본 사람이라면 내가 봤던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회상에 잠기게 되곤 하지요. 저 역시 저 전시회에 있는 조형물을 보면서 저 작품은 이랬었지, 저 작품은 뭘로 봤었지... 저 작품은 정말 많이 봤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어찌보면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좋은 순간들이었다 봅니다.
특히 몇몇 조형물은 진짜 작품 내 장면과 거의 동일하게 만들어져서 작품 속에 내가 있는 듯한 느낌마저도 줍니다.
오래된 문짝과 가전제품들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 나왔던 그 장면과 너무나도 동일하게 느껴져서 조형사가 대단하기 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걸 보는 사람들 역시 어릴 때의 추억에 잠겨 있는 사람도 많았구요.
개인적으로 본다면 최근 지브리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장편 영화 제작을 그만두었고 이제는 판권 관리나 하는 회사로 바뀌기 시작했지요. 지브리 관련 전시회가 늘어나는 것 역시 그런 이유일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물론 지브리의 마지막이 썩 유쾌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바람이 분다는 많은 논란을 야기했고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흥행에서 참패... 카구야 공주 이야기 역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적자로 마감. 마지막 장편 영화인 추억의 마니는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으로 불림에도 불구하고 답이 없는 성적을 보여 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때까지의 지브리가 보여준 작품들이 다른 곳으로 가진 않습니다. 내가 어릴 적 보던 토토로의 감동, 원령공주의 애틋함과 서사기, 귀여운 포뇨까지 지브리는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그 장면들은 이렇게 입체 조형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토토로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원령공주를 보고 울어본 적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그 때 그 당시의 추억과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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