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6. 07. 비 내리는 도쿄! - (7)에비스에 가면 환상적인 맥주를 마실 수 있다 ㄴ 2014. 6 우연히 도쿄~

숙소에서의 꿀맛같은 휴식을 끝내고 다시 비내리는 도쿄로 나왔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이 될 에비스 맥주 박물관과 함께 세이유에서 이런저런 군것질 거리를 사기로 하고 숙소를 나왔다.
그래도 다이바에서 돌아올 때 보다는 비 내리는 양이 적은 편이다.
아침에 드럭 스토어에서 구입한 싸구려 비닐 우산 하나를 챙겨들고 느긋느긋하게 움직인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편한데 도쿄 어디에서든지 야마노테센 에비스 역에서 내리면 일본어와 영어로 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까지의 안내판이 들어서 있다. 역에서 내려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길에는 무빙워크로 쭉 이어져 있는데 무빙워크 양 편으로 에비스의 맥주 광고판이 줄을 잇는다.

스카이워크가 끝나는 길에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가 서있다. 건물만 보자면 오래된 건물 같지만 속지말자. 아주 신식 건물이다.
내가 찾아가야 할 에비스 맥주 박물관은 가든 플레이스가 아니라 가든 플레이스 뒤쪽에 위치해 있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뒤 쪽에는 규모가 꽤나 작은 미즈코시 백화점이 들어서 있는데 미즈코시 백화점 지하 1층에 에비스 맥주 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인데다가 에비스 맥주와 관련한 기념품도 팔고 있어 비오는 날에도 사람이 가득했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서는 에비스 맥주와 관련된 회사의 역사를 전시해 놓고 있었는데 에비스 맥주를 처음 담았던 병이나 에비스 맥주의 간판들, 시대별로 잘 모여진 에비스 맥주의 병들, 그리고 에비스 맥주의 광고 포스터까지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이런걸 보면서 한국의 양조장은 왜 이런 곳이 없을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OB맥주라던지 하이트라던지... 나름 역사가 오래된 양조전문회사들인데 도쿄의 에비스 전시장이나 홋카이도의 삿포로 맥주공장 전시장이나, 후쿠오카의 기린 맥주 공장 전시장 같은 도심과 가까운 전시장들이 보이지 않는다. 하이트의 전신인 조선맥주라던지 OB 맥주라던지... 도심에 충분히 이런 전시장, 견학장 같은 걸 만들어 줄 수 있을텐데... 거기서 생맥 시음같은 것도 하면 이미지도 조금 바뀔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다.

아쉬움은 뒤로 남겨두고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 온 목적을 이뤄보도록 하자.
일단 맥주잔 두개 먼저 겟!!!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 오니 종류별로 다양한 맥주잔들이 보인다. 다 가지고 싶지만 조심조심 가져가야 하는 유리잔이기에 두개만 골라본다. 일단 크리미 스타우트 잔, 그리고 액체를 부으면 투명해지는 반투명 맥주잔까지 총 2개를 골라 먼저 계산을 한다.
그리고 나서 대망의 테이스팅 룸으로 자리 이동!!!
테이스팅 룸 앞에는 자판기가 있는데 400엔이면 에비스 코인 하나가 되고 그 하나로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는데
나의 선택은 코하쿠! 가기 전 부터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 가면 코하쿠를 마셔야 한다고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다.

코하쿠 한잔을 받아들고 자리를 잡아 입안으로 맥주를 흘려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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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신 게 맥주가 맞는건가?

이런 맥주 처음이야~~~


풍부하지만 꺼지지 않는 거품
크리미한 거품 위에 가려진 부드러운 맥주...
탁 쏘는 탄산의 맛보다는 부드럽고 은은한 맥주맛이... 대박이다!!! 이 맥주가 한잔에 400엔이란 말인가!!!
이런 맥주에 안주따윈 사도일뿐!!!

그렇게 맥주의 맛도 향도 거품도 제대로 느껴보고 나서야
에비스 맥주 박물관을 나올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한잔 더! 한잔 더! 한잔 더! 마시면서 시간을 뭉갰을 것 같았다.

덧글

  • muhyang 2014/08/27 00:26 #

    한국을 양분했던 OB와 하이트 (구 조선맥주) 공장은 모두 영등포역 뒷편에 있었죠.
    일본의 경우 시내에 있던 맥주공장이 상업시설로 재개발되면서 일부를 박물관처럼 꾸밀 수 있었지만, 한국은 당시 아파트 올리기 바쁜 시대였으니까요. 일본 버블기의 잔재와도 같은 기업 역사관은 다소 사치 아니었을지.
  • 개미 2014/08/27 12:23 #

    muhyang 님/ 그렇죠... 아파트 올리기 바쁜 시대였으니까요... 그 부지들이 상업시설이 되었어도 일본같이 맥주 박물관 같은게 만들어졌을리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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