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6. 07. 비 내리는 도쿄! - (6)배고파... 추워... 피곤해... ㄴ 2014. 6 우연히 도쿄~


건담을 보고 나오는 길에는 후지 TV의 건물이 듬직하게 서 있다.
후지 TV 사옥 1층에는 자사의 방송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데 그 중 간판은 역시 사자에상!!!
아사히 신문에 연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후지 TV에서 방송중인 후지 TV의 간판 중의 간판 사자에상!!!
그리고 마루코의 얼굴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1층의 로비에는 꽤나 넓은 공간이 있는데 수학여행을 온건지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열어서 맛나게 먹으면서 수다도 열심이다. 나는 배가 고팠는데... 왜 그렇게 그 애들이 먹던 도시락이 맛있어 보였는지...
안 되겠다 싶어 오다이바를 나오기로 하고 다시 유리카모메 역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배는 고프고 비는 오고... 참 뭐가 이리 축축 쳐지는지 원...

유리카모메를 타고 도요스로 가서 갈아탈려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끝까지 도요스에 가진 못하고 중간에 내려서 다시 신바시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했다.
중간인 시죠마에에서 내렸는데 이거 원... 휑하다.
우리가 보는 화려한 오다이바는 오다이바의 일부분... 그 외에는 아직까지 열심히 공사중이었다. 공사는 끝났는데 그냥 텅 비어버린 공간도 보인다.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침체기에 벗어났다고 하지만 아직 일본의 경제불황은 현재진행형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저기에서 전동차 한대가 열심히 달려온다.
나도 저걸 타고 나가야 겠다. 일단 나가서 밥부터 먹자. 사실 춥기도 하고 비에 푹 젖은 생쥐마냥 약간 오들거리면서 떠는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하고 배도 고프다.
어쨌던 나가자. 신바시에서 뭘 먹든 먹어야 겠다.

그렇게 날 태운 유리카모메 전동차는 신바시에서 날 내려줬다.
가는 길에 에어컨이 얼마나 차갑던지 뼛속까지 시리는 것 같은 한기를 느낄수도 있었다. 무인운전이라 역시 인정사정 없구만... 하면서도 신바시까지 잘 내려다준 유리카모메한테는 고맙기까지 하다.

신바시 역 지하로 내려갔더니 한결 살만하다. 일단 비를 피할 수 있고 지하 아케이드에는 몇몇 밥집이 보인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이 면을 팔거나 중식을 파는 집들... 양식은 안 땡기고 중식은 느끼하고 면은 웬지 싫었다.
반대편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정말 옛날풍의 가게들이 나온다. 거기에 있는 조그마한 카레가게...
괜찮아 보여 들어갔더니 가게주인이 일본인이 아니네... 웬 파키스탄이나 인도 사람 같은데 일본어를 너무 잘해...
나도 일본인인줄 알았나보다... 영어 메뉴를 달랬더니 허둥지둥... 그래서 그냥 앞에 있는 걸 꺼냈더니...
메뉴판이 이미 영어랑 일어가 같이 있어...

어쨌든 비프카레를 주문하고 밥은 듬뿍!!! 주문했더니 생각보다 밥이 많다. 카레는 일본식 카레. 진한 맛이 일품이다. 맛있다. 아무 생각 하지 않고 한그릇을 싹싹 비웠다. 규동 한그릇 값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잘 먹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오후에 갈 곳도 있었지만 바지는 흠뻑 젖었고 조금 쉬고 싶었다.
일단 숙소로 향한 후 다시 나오자라는 생각 후 나는 숙소로 가는 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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