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6. 07. 비 내리는 도쿄! - (4)폭우를 뚫고 미친짓을 하러 가자 ㄴ 2014. 6 우연히 도쿄~


아침은 언제나 조용하다. 특히 토요일 아침이면 더 그럴것 같다.
비까지 내리면 더 그럴 것 같기도 하다.
숙소 주변은 너무나 조용해서 음산할 정도다.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가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가게들도 느즈막히 문을 연다.
오늘도 비가 온다. 어제의 경험에 비춰보면 이런 비가 오면 내가 가져온 작디작은 우산따윈 별 쓸모가 없다.
그래서 오늘은 근처의 편의점에서 우산을 하나 사려고 왔다. 그런데 비닐 우산 하나가 500엔이 넘는다. 비싸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옆의 조그만 드럭 스토어로가니...
옴마!!! 비닐 우산이 고작 163엔!!! 이건 사야 해!!! 하면서 비닐 우산을 하나 구입하고 오늘의 목적지로 발길을 재촉했다.
오늘은 오다이바를 둘러볼 계획이다. 오다이바를 둘러보고 어제 사지 못했던 비행기를 몇대 더 구입하기 위해 아키하바라를 한번 더 들르고 난 후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 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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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로 가기 위해선 일단 신바시 역으로 가야 한다.
심바시 역은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도영 지하철로 느긋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JR 심바시 역은 생각보다 컸다. 그도 그럴 것이 신바시를 지나가는 JR 노선이 도카이도 본선, 도카이선, 소부 쾌속선, 요코스카선, 게이힌토호쿠선, 야마노테선. 이렇게 총 6개
거기에 도영 지하철에 도쿄 메트로도 신바시 역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리카모메 시발역도 신바시...
그래서 신바시역은 항상 사람들도 붐빈다.

유리카모메 신바시역에서는 JR 신바시역의 선로가 보이는데 신칸센이 지나가는 게 자주자주 보인다. 그 신칸센이 이렇게나 느릿하고 느긋하게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역이 바로 유리카모메 신바시 역인셈이다.
하지만 나의 목적은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를 지나 건담을 보러 가는 것이라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 유리카모메 신바시역으로 향한다.

유리카모메 신바시 역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도영 지하철에서 내리던, 도쿄 메트로 신바시 역에서 내리던, JR 역에서 내리던, 어디서 내리던 간에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찾아 가는 건 어렵지 않다.
다만 일본의 환승 시스템은 각자 알아서 환승 통로를 만들고 각자 알아서 요금을 받아가는 시스템이라 환승 통로는 꽤나 긴 편이다.
유리카모메도 마찬가지로 별도의 금액으로 티케팅을 하게 되어 있는데 나는 원데이 티켓을 구입했다.

820엔의 가격에 유리카모메를 하루종일 탈 수 있는 티켓인 셈이다. 유리카모메는 스이카로 탑승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몇번 나갔다 올 역이 있어 그냥 원데이 티켓을 구매하기로 했다.
비 오는 날에 건담 하나 볼려고 섬으로 가는 전철을 타는 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1:1 사이즈의 건담은 꼭 보고 싶었다.

유리카모메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전철 시스템은 아닌데 무인 자동 운전에 차륜은 고무차륜, 노반은 콘크리트로 철 차륜이 아니라 소음이 적은 편이지만 흔들림이 조금 있다.
물론 이런 시스템이 한국에 없진 않다. 부산 지하철 4호선도 이런 형태의 무인 운전 전철이며 의정부 경전철도 이런 형태라 타 본 사람은 익숙할 것 같지만... 지방 도시에 있는 그런 걸 타본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지방이 고향인 주인장이나 타 볼만한 물건이지...
여하튼... 역시나 무인운전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앞과 뒤가 탁 트여있는데 햇빛만 쨍쨍히 비친다면 장관이겠다.

이제 이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로 들어간다. 레인보우 브릿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건담을 보기 위한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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