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 - 사진으로 읽는 격동의 반세기 (3. 17 까지) 문화생활 중 입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전시회인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 - 사진으로 읽는 격동의 반세기' 전을 지난 9일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사진을 꿈꾸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 갈 수 없는 전시회였습니다.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보다 짧은 기간동안만 진행이 되는 전시회라 제 성격상 밍기적거리면 더 못 볼것 같아 일찍 다녀왔습니다.
별도의 관람요금이 있습니다만은 전 소셜에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조금은 부담없이 갔다 온 전시회였습니다,

보통 다른 전시회는 입장권에 뭔가 적혀있는 게 대부분인데 이 전시회 입장권은 처음 받은 순간... '뭐지 이건...'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의 없어 보입니다. 사람도 그닥 많지 않았구요. 다만 이번 사진전의 주제가 바로 대한민국의 격동 현대사를 관통하는 사진들이란 점에서 꼭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격동의 현대사를 가진 나라가 드뭅니다. 독립 후 전쟁, 그리고 독재, 군사정권, 쿠데타로 이어져 민주항거, 시민정치시대를 지나기까지 참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어왔고 어떤 사건은 한장의 사진이 도화선이 되기도 했으며 어떤 사건은 한장의 사진만이 유일한 증거로 남았기도 합니다. 참 거친 현대사를 거쳐왔던 나라의 사진을 보는 기회가 흔하진 않으니까요.

그나저나 전 처음에 내부 촬영이 안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안내하시는 분들이 사진을 찍어도 된다 하더군요. 순간 농담하는 건가 싶었는데 진짜 꽤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몇 장 찍었습니다. 다만 플래쉬를 쓰지 않는 정도의 센스 정도는 챙겨갈 줄 알아야 겠지요. 근데 나중에 세종문회회관 홈페이지에서 보니 내부촬영은 금지라는데... 내부 안내인들의 혼선인가요... 어쨌든 전 좋은 작품들을 사진으로 담아올 수 있는 행운 정도는 얻었습니다.

안의 전시는 다양합니다. 격동의 전쟁부터 민주항거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고도성장 시대의 자화상도 있습니다. 우리가 책으로만 배웠던 6.10 항쟁, 5.18 항쟁등의 역사가 고스란히 사진에 담겨있습니다. 또한 전직 대통령들의 불운한 끝의 모습들도 담겨져 권력을 가진자의 말로는 달라야 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동안 해외 사진전의 열풍이 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관람객으로 가득차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답답하게 봐야 했던 전시회들... 라이프 사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등... 한 때는 그런 사진이 최고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지요.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사진들은 이렇게 까지 흥분하면서 본 적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라이프 사진전이나 이 사진전이나 좋은 작품들이 잔뜩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관람객 수는 아쉽기만 합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우리는 울수도, 웃을수도, 안타까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게 사진의 위력이라지요. 이 사진전에 걸려있는 사진 역시 우리가 울고 웃으며 만났던 사진들입니다. 이런 사진들이 종종 전시회로 관람객들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라이프 사진들도 좋지만 우리의 사진에는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실려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사진전은 17일까지 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꼭 들러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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