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헤이안신궁으로 발길을 돌리다 ㄴ 2013. 8 여름휴가 간사이

일본에서 가장 큰 종교는 바로 신도...
어찌보면 종교인데 종교 같지 않은 그런 종교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비슷하게 닯은 종교로는... 이슬람...
일본인들은 종교와 생업을 연관하여 생활한다. 그게 신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인 셈. 이슬람의 장점과 단점과 맥을 같이 한다.

일본에선 많은 신이 산다. 신사마다 각각 모시는 신이 다르고 각각의 제사를 지내고 각각의 소원을 빈다. 다른 소원을 빌기 위해 그 신이 자리한 신사를 찾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일본인의 삶과 신도는 그 맥을 같이 한다. 물론 죽을 때는 불교의 힘을 빌리지만 말이다.
교토에 있는 헤이안 신궁은 헤이안쿄로 천도를 결심한 제 50대 일왕인 간무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신궁으로 신사와는 그 규모면에서 상당히 다르다. 왕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 곳은 신사가 아닌 신궁으로 쓰는데 역시 왕을 모시고 있다는 곳이라서 그런가... 궁이란 이름답게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1895년 헤이안신궁은 교토 천도 1100주년 기념으로 건설이 되는데 원래는 박람회 전시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박람회가 끝난 후 신궁으로 바뀌었는데 상당히 젋은 건축물에 속하지만 1976년에 화재로 꽤 많은 건물들이 불타는 등 끊임없는 부침이 있었다. 총 부지 2만평 중 만평은 신궁내 신원이라고 불리는 정원으로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푸르르며 가을에는 낙엽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눈에 덮혀 아름답다고 자랑하는 정원이 있다. 물론... 입장료는 받는다. 신궁은 입장료 없이 들어가도 되지만 정원은 아닌가보다. 여기까지 와서 일본의 명승이라 불리는 정원을 안 보고 갈 순 없잖겠는가.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기로 한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일왕이 탔다는 전차가 보인다. 도대체 저걸 여기에 왜 가져다 놨는지 알 순 없지만 이상한 조경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넓은 부지에 조성된 정원은 생각보다 울창하다. 확실히 넓으면 장땡인거다. 만평이나 되는 넓은 부지에 정원을 만들면서 시냇물도 가두고 호수도 가두고 정자도 가뒀다. 정원 주위로는 누가봐도 뚫지못할, 넘지못할 담이 쳐져있다. 갇혀진 정원...
하긴 이렇게 정원을 만들면 나 같아도 입장료를 받긴 하겠다. 만들긴 정말 잘 만들었다.

정원을 둘러보는 것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다. 정원을 나오면 입구 맞은편에 있는 출구로 나오게 되는데 건물을 찬찬히 뜯어살펴본다. 붉은 옻칠에 녹색의 기와가 묘하긴 하지만 잘 어울린다. 기와위엔 녹유을 얹어 입체감도 살렸다. 헤이안시대 건물을 복원하고자 했다는데 이런 건물이 헤이안시대 건물이라면 이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궁 역시 신사인지라 무녀도 있는데 역시나 알바들이다. 에마도 팔긴 하는데 굳이 에마를 살 필요가 있을까 싶어 사진 않았다. 에마를 걸어두는 곳은 다른 신사보단 조금 작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꽤나 많은 에마들이 걸려있는 걸 볼 수 있다.

헤이안 신궁을 마지막으로 교토를 대충 마무리 하고 다시 오사카로 가야 한다. 그래야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여기 도리이... 정말 크다... 역시 건축물은 크기 빨이라 생각하면서 오사카로 돌아가가 위해 기온 거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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