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신도 속 일본을 보다 ㄴ 2013. 8 여름휴가 간사이

느긋하게 교토를 걷다보면 야사카 신사와 지온인을 먼저 보게 된다, 어떤 역에서 내리든 기온이 가장 먼저 가게 되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야사카 신사와 지온인은 바로 옆에 있으면서 별도의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교토 중심부에 위치한 기온거리의 끝자락에 있는 야사카 신사는 한여름에는 기온 마츠리로, 봄에는 벚꽃놀이 장소로, 가을에는 단품놀이 장소로 교토시민의 휴식장소로 기능하고 있기도 한다.

특이 교토에는 한국과 관련된 곳도 많아서 그걸 찾아보는 것도 쏠쏠하다. 야사카 신사에는 스나노오노미코토를 모시고 있는데 이 신은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라신이기도 하다. 기온과 가까워서 한국 관광객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지온인은 야사카 신사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데 야사카 신사를 어느정도 구경하다보면 지온인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 길로 지나가고 있다. 지온인과 야사카 신사는 지근거리라서 구경하기 좋다.

지온인은 정토종의 총본산으로 1175년에 호넨쇼닌이라는 승려가 해당 절을 창건하고 에도시대에 지금의 형태로 절이 거대하게 확장되었다고 전해진다. 일본 최대의 삼문이 바로 지온인에 있으며 현재는 본전은 보수공사를 위해 본전이 잠시 가림막 안에 있어 볼 수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온인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동종이 있다는데 왜인지 나는 보지 못했다.
지온인은 참 크다. 정말 크고 거대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나는 지온인에 대해서는 힘들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삼문에 곁들인 계단은 높고 가파르다. 계단 폭도 좁아서 엇차하다가는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될 만큼 긴장하며 계단을 올랐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온인을 둘러보고 난 후 빨리 내려오고 싶었다.

내려오면서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을 보았다. 교토는 한국사람도 저렇게 입고 다니더라. 나는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나라에서 그 나라 복장을 입으면서 관광하는 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예전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외국에서 한 2년 살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달까... 뭐 나처럼 혼자서 힘들게 여행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기모노 쫙 빼 입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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