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수학여행 가고 싶네... ㄴ 2013. 8 여름휴가 간사이


나라 국립 박물관을 둘러봤으니 동대사로 갈 일이다.
이번 휴가 때 나라나 교토를 둘러보면서 느낀 건 여기도 경주처럼 수학여행 오는 학생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다. 나라의 유명명소 곳곳에는 버스 주차장에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많이 주차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서 많은 학생들이 내리고 타기를 반복했다. 역시 오래된 도시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유산이 되어 수학여행이라는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기엔 가장 좋을 듯 싶기도 하다 나 역시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었으니까...

동대사는 일단 크기에서 사람을 압도한다. 무식하게 크다라는 생각과 함께 크면서도 웅장한 느낌보다는 오밀조밀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인의 건축 감각은 묘한 구석이 있다고 느낀다. 동대사는 본당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산위에 있거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나 역시 본당만 보고 가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8월의 한 가운데에 산 위의 나머지까지 둘러볼려면 상당히 힘들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대불전 자체는 이미 여러차례 수리 및 분해 준공되어 옛 모습과 비슷할 뿐 옛날의 물건은 아니다. 지금의 대불전은 철골 트러스를 사용하여 기와를 지지하는 데 수리 복원 작업에서 옛날과 똑같이 복원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도 해보고 그 당시 이런 큰 건물을 만들어봄직한 목수들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복원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해 본다. 그래도 다행이 청동 비로자나불은 그대로인데 이 불상 역시 여러차례 파괴되고 다시 만들어지기를 반복했다. 나라라는 도시 자체가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한 국가의 수도였던 걸 생각하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대사 역시 예전의 헤이안 시대보다 그 공역이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원래의 공역은 대불전 안에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동대사를 나오면 더 더운데 8월의 나라는 끝내주게 덥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인 가스가타이샤까지는 버스를 타 볼려 했는데... 이 판단이 오판이 될 줄 그 때는 몰랐다. 일단 버스가 오길래 덥석 탔다. 내 음료수 값 200엔이 버스비로 날아가는 순간이 올 줄 몰랐는데...

사실 동대사와 가스가타이샤는 걸어서 10여분 거리... 그냥 조금만 참고 걸어가면 되는데 괜히 버스를 탔다가 200엔만 날리고 잘못 내리는 바람에 걷기는 또 무지하게 걸었다...
그래도 초록의 나라를 보는 행운을 얻었으니 괜찮아,,, 됐어..

가스가타이샤는 나라를 대표하는 신사 중 하나로서 나라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라서 상당히 유명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유네스코 지정 월드 헤리티지...
내부에는 석등과 함께 청동등이 많은데 이 많은 등은 신자들의 기부물품이란다. 신사의 건축 양식도 상당히 독특해서 이 건물만 보기 위해 별도로 찾는 사람이 있다 하니 유명하긴 유명한가보다. 다만 조금 걸어야 되는데 일단 걷는게 싫은 사람들에겐 비추천이지만 그렇게 오래 걷진 않으니 하이힐을 신은 게 아니라면 한번쯤은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입구를 지나면 방문객에 한해 무료로 들러볼 수 있는 곳이 있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곳은 유료관람(...) 500엔의 유료 관람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면 그냥 무료관람 구역만 둘러봐도 된다 그 정도만 둘러보고 벤치에 앉아 물 한모금 마시며 쉬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하겠지만 내가 갔던 8월은 가스가타이샤가 공사 중... 그래서 밖에서 안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500엔이라는 거금을 투자... 일단 경내로 진입!!!

진짜 등이 많다. 그리고 그 등에 하나하나 이름이 새겨져 있어 건들기 껄끄럽다. 돈만 있다면 나도 하나 달고 싶으나 굳이 내 돈을 등에 쓸 필요는 없을 뿐더러 돈도 없는 가난뱅이 여행객이 무슨 수로 이름을 단 등을 살 것인가... 그냥 보고 올 뿐이지...
가스가타이샤를 한바퀴 둘러보면 나라의 엑기스는 다 본 셈이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이세신궁이나 나라 외곽의 다른 곳도 둘러보겠지만 그건 다음을 위해 남겨두기로 하고 일단 오사카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그 유명한 도톤보리. 한 번은 가 봐야지 글리코맨도 좀 보고 ^^



World Friend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