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경성] 조선은행 맞은 편... 조선 저축은행 본점(스탠다드 차터드 제일지점) ㄴ 서울 방랑기

지금의 한국은행 사거리에는 많은 식민지 시대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다 된 지금은 그 때의 얼마남지 않은 식민지 건물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의 한국은행인 조선은행과 신세계 백화점 구 본점인 미즈코시 백화점, 그리고 스탠다드 차터드 제일지점으로 바뀐 조선저축은행입니다.

지금은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제일지점이지만 예전에는 제일은행 본점 건물로 사용됐었습니다. 1931년 당시 국내 건물 중 최초로 설계 모집으로 당선된 당선작입니다. 조선저축은행으로 처음 건립된 건물인 SC은행 제일본점은 1933년 첫 삽을 뜬 후1935년 건립될 때 까지는 조선식산은행 내에 별도로 영업을 했었습니다.

현재 SC은행 제일지점은 서울 무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근대 은행 건물 중 처음으로 철근을 사용한 건물로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네오 바로크 양식 건축물로 비례감이 돋보인 건물로 전면 기둥이 건물에 엄청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석조 부조는 밋밋할 수 있는 건물에 엄청난 힘과 멋을 주고 있으며 천장의 부조는 근대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SC은행 제일지점은 한국전때도 부서지지 않은 몇 안되는 근대 건축물입니다. 옆에 같이 있던 미즈코시 백화점과 같이 살아남은 몇 안되는 근대 건축물 중 하나인데 맞은 편에 있던 조선은행(지금의 한국은행) 건물은 완전 폭삭 무너졌었지요.
독립 후 조선저축은행은 1950년대 한국저축은행으로 이름이 바뀌고 전 후인 58년에 제일은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80년대 90년대 무척 잘 나가는 은행이 되었는데 90년 말 IMF사태로 정말로 폭삭 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제일은행은 뉴브릿지로 인수된 후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으로 다시 인수된 후 제일은행 본점은 SC은행 제일지점이 되었습니다.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은 제일지점 관리에 엄청난 돈을 쏟고 있는데 스탠다드 차터드에는 제일은행의 역사가 그대로 기록되어 있어 제일지점의 관리에 열과 공을 쏟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이 거금 50억을 들여 지금의 제일지점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등 제일지점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재도 SC은행 제일지점은 영업점으로 사용 중인데 한번 들러 고색창연한 내부를 둘러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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