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성] 창경궁 돌아보기 ㄴ 서울 방랑기



조선 성종시대에 중건됨 창경궁은 창덕궁과 더불어 동궐로 불렸습니다. 창경궁의 원래 이름은 수강궁으로 태조다음 세종이 즉위하면서 상왕된 태종을 모시기 위해 중건되었습니다. 그 후 성종 14년에 대왕대비인 세조의 비 정희왕후 윤씨, 성종의 생모 소혜왕후 한씨, 예종의 계비 안순왕후 한씨를 모시기 위하여 수강궁을 확장하게 되었으며 그 수강궁의 별칭인 창경궁이 지금의 정식 명칭이 되었습니다.


창경궁은 임진왜란 때 완전히 불타 잿더미가 되었는데 그 후 광해군 7년에 복원 증축을 시작하여 이듬해인 광해군 8년에 복원 중건이 끝났는데 바로 옆에 자리잡은 창덕궁이 7년먼저 복원 중건되는 바람에 창경궁은 그게 쓰이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도 창경궁은 꽤나 많은 화재로 소실되고 중건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래도 대한제국시절까지 원형은 멀쩡히 살아있었습니다.



창경궁은 순종 재위시 엄청난 변형을 거치게 되는데 그 후 일제시대에는 궁이 아니라 원이란 이름으로 바뀌면서 유원지화 되었습니다. 창경궁은 일제가 순종의 기분을 풀어준다는 명목하게 긍궐을 파헤치게 되는데 권농장자리는 파헤쳐져 지금의 춘당지가 되었습니다. 궐내각사는 동물원을 만들면서 깨끗하게 철거 되었으며 춘당지 뒤에는 식물관을 짓는 등 창경궁은 일제에 의해 전각의 거의 반 이상 헐려버리는 수모를 겪고 내부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을 지어 유희장으로 만든 후 창경궁이 아니라 창경원으로 바뀌는 수모까지 당하게 됩니다.



그 후 대한민국 광복 후 까지 창경원으로 사용되다가 1981년 창경궁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동물원은 철거되어 지금의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지게 됩니다만 식물원은 옮기지 못하고 창경궁 내부에 남았습니다. 다만 식물원 관련 시설은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춘당지 역시 복원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만들어진 채로 그냥 두기로 합니다. 다만 창경궁 내 남아있던 일본식 건물의 철거를 시작으로 수정궁 철거, 문정전 복원, 명정전 사이 회랑 복원등 복원공사를 마치고 1986년 일반에게 재 공개되었습니다.

창경궁은 조선의 5대 법궁중 하나로 귀한 가치를 지니지만 광복 후에도 꾸준히 동물원, 식물원으로 사용되는 등 관리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거기에 경복궁은 지금도 꾸준히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창경궁은 추가 복원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이라 더 안타깝기만 합니다. 현자 창경궁은 일반 관람료 1000원으로 돌아 볼 수 있는데다가 대학로와도 가깝고 서울대병원과는 길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대학로를 가신다면 느긋히 창경궁을 한번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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