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술 300년전에 갔다왔습니다 문화생활 중 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미국미술 300년전에 갔다왔습니다.
한국에서 처음하는 미국미술을 집대성하는 전시회라길래 들뜬 마음으로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하고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12,000원 이네요.
요즘 전시회 티켓의 기본가격은 12,000원으로 통일하는가 봅니다. 전시회 입장권이 조금씩 계속 비싸진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네요...

티켓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면 입장하면서 5관과 6관은 사진촬영이 되지 않는다고 친절히 알려줍니다. 그럼 5관과 6관을 제외하곤 사진촬영이 된다는 얘기니 사진 찍으실 분들은 사진 맘껏 찍으셔도 됩니다.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미국미술 300년전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네요.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으면 거의 제지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타 국가 미술관이나 박물관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좀 그런게 있지요. 다만 사진을 찍더라도 플래쉬를 터트리는 건 막아야 합니다. 작품을 손상시키게 되거든요.

미국미술 300년전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신대륙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약 160여점의 그림과 고급생활용품, 설치 미술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신대륙과 서부 개척 같은 경우는 광활한 대륙을 바탕으로 역경을 넘어서는 인간의 장면들이 많아 꽤나 다이나믹 했습니다.
모더니즘과 20세기를 지나면서 일상의 그림들과 함께 추상과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선보이기도 하고 현대미술 작품으로는 팝아트, 미니멀리즘 같은 현실에 영감을 주는 추상적인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잭슨 폴락의 초현실주의 작품이나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부개척시대에서 가장 피해를 봤던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학살에 대한 작품이나 흑인 노예에 관한 작품, 그리고 앵글로의 문화와 원주민의 문화등을 아우르는 작품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원주민을 그린 작품들은 하나같이 미화되어 있고 영웅으로 만들어 작품 속에 등장시킵니다. 그래서 그 들이 저질렀던 피의 역사를 어떻게든 숨기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미국미술 300년전이 보여주는 미국은 백인만의 미국, 그 들만의 문화, 서부개척의 영광,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콧대높은 자만심등으로 잔뜩 도배되어 있습니다.

미국미술 300년전은 그냥 관람하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조금은 난해한 미술전시회입니다. 이 전시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신대륙이 시작되던 시기의 영국 따라쟁이 미국을 살짝이나마 알고 있어야 하고 서부개척 시대의 영광 뒤에 원주민들을 살육하던 미국의 들추고 싶지 않은 흑역사도 조금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이 가지고 있는 자신들만의 가치, 지극히 미국적인 미국인만의 세계관등 조금씩은 알고가면 조금 더 재미있게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하기 전 해설자료를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 있으니 그걸 빌려서 같이 듣고 그림을 이해하신다면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겁니다.

덧글

  • 유나 2013/03/11 01:36 #

    저도 다녀왔습니다!
    한국가의 미술사를 따라가는 전시다보니, 단순 미술전이 아니라 역사전도 겸하는 좋은 전시더군요.
    ..그리고 이건 제 짐작이지만, 촬영이 되는 곳과 안되는 곳의 가장큰 차이는 저작권이 아닌가 싶어요. 되는관은 대부분 작가 사후 70년인가가 흘렀을 것 같은데; 5,6관의 현대미술의 경우에는 작가 사후 저작권 소멸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 개미 2013/03/13 01:52 #

    유나 님/ 저도 사진 촬영의 유무는 아무래도 저작권 때문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5관 6관은 작품들은 아직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어쨌건 미술 전시회 치고 이런저런 생각을 들게 하는 전시회는 오랜만인듯 합니다.


World Friend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