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성] 경희궁의 오후 ㄴ 서울 방랑기


서대문 근처에 있는 조선 5대 정궁 중의 하나인 경희궁은 광해군 10년(1623년)에 건립한 이후, 10대에 걸쳐 임금이 정사를 보았던 궁궐입니다. 원래 이름은 경덕궁(慶德宮)이었으나, 영조가 1760년(영조 36년)에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지금까지 경희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조선이 망하고 난 후 가장 확실하게 흔적도 없이 부서진 몇 안되는 궁으로 현재는 경희궁지(慶熙宮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원래 경희궁은 경복궁, 창경궁과 함께 조선왕조의 3대궁으로 꼽힐 만큼 큰 궁궐이었다 합니다. 100여 동이 넘는 전각들이 경희궁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일제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어 지금 원형으로 남아있는 건물은 흥화문과 숭정전, 황학정까지 세 채밖에 되지 않을 정도이며 그나마 홍화문이 아닌 다른 건물들은 몽땅 재건한 건물들입니다.

홍화문을 제외한 나머지 2채 중 임금의 중정이었던 숭정전은 현재 동국대학교의 법당인 정각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관사대는 사직단 뒤로 이건된 뒤 현재 황학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건물까지 경희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경희궁이야말로 진정한 비운의 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도 경희궁은 서울시의 비용으로 복원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경희궁 복원비용에 태클을 걸기 시작하면서 복원공사는 중단되었고 경희궁 자리에 서울역사박물관이 들어서면서 경희궁의 복원은 더욱 더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화려하고 위엄있던 경희궁은 아쉽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복원이 멈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경희궁을 돌아보면 더욱 애타고... 아쉽기만 합니다...

덧글

  • 엑스트라 2012/10/05 11:37 #

    어떤 이유로 복원비용에 태클을 걸었을까요?
  • 개미 2012/10/06 12:28 #

    엑스트라 님/ 글쎄요... 복원이 중단된지 꽤 시간이 흘렀으니 말입니다...
  • I will Be Pray 2012/10/05 13:19 #

    저도 같은 느낌이네요.
    제가 역사를 공부중이라 경희궁도 몇번 다녀왔지만
    궁이라는 이름답지 않게 휑하더라구요.
    느끼고 있었지만 글을 보면서 더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 개미 2012/10/06 12:30 #

    I will Be Pray 님/ 저도... 참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참...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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