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에스나가 어딘지 잘 몰라요. ㄴ 2010. 10 유유히 흐르는 나일


룩소르에서 에스나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에스나가 어딘지 잘 모릅니다. 뭐 당연하겠지만 배낭여행으로 에스나를 돌아보기에는 가기도 애매하고 안 가기도 애매해서 말입니다.
나일 크루즈를 타면 에스나를 포함한 기타 잡다한 곳들을 돌아봅니다만은 그러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알아서 찾아가야 하지요. 그러니 찾아가기가 불편해서 잘 안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룩소르 동안을 돌아본 다음날 에스나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어제부터 룩소르의 Y단원 집에 살짝 얹혀있던터라 아침부터 나와야 했습니다.(저만 얹혀있던 게 아니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열차역 건너에 에스나로 가는 마이크로 버스가 있는 마와프가 있습니다. 에스나까진 버스로 얼마 안 걸립니다.

룩소르에서 탄 마이크로 버스는 나일강을 건너 내려줍니다. 버스를 내리자마자 여행객을 호구로 보는 몇몇 마차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크눔 신전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아주 멀리있다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자기 마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얘기해줍니다. 하지만 그 말에 절대 속으면 안됩니다. 내린 곳 근처에 신전으로 가는 트럭이 기다리고 있으며 운임도 무척이나 쌉니다. 걸어가도 10여분 정도 걸릴뿐입니다. 그러니 마차를 타시면 안됩니다.(걸을 때는 보통 '마아바두 크눔' 이라고 물어보면 알려줍니다)

크눔 신전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세워진 신전입니다. 상이집트에서 숭배하던 크눔신의 신전입니다. 이집트 신화에서 크눔 신은 숫 양의 머리를 하고 물레로 사람을 만든 신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흔히 토기의 신으로 숭배되기도 하구요. 로마의 직간접적 지배에 있던 시기에 만들어진 신전답게 기둥모양이 그리스, 로마 형식입니다. 지금은 거대한 열주만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체험을 하러 오기도 하더군요. 내부는 보수 중인 곳도 있구요. 보수가 끝난 곳도 있습니다. 비둘기가 많아 새똥도 부척이나 많고 냄새도 고약합니다. 세상천지 그렇게 많은 비둘기는 참 오랜만에 봤습니다.

크눔 신전으로 가는 통로에는 조그마한 상점가가 마련되어 있지만 크루즈 선박이 정박하지 않으면 문을 열지 않는 듯 합니다. 하긴 개별적인 여행객이 몇 없는 에스나라던지 크눔 신전 주위의 상점 입장에서는 문을 열어놓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크루즈 선박의 없어서는 안 될 정박지 중 하나입니다만은 일정에 따라 크눔을 빼고 가는 크루즈도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규모가 작아 에스나에 정박하지 않는 크루즈도 꽤나 많은 모양입니다.
오전부터 오후를 에스나에서 보내고 룩소르로 돌아가야 합니다. 룩소르 신전 바깥 쪽 모스크를 한번 둘러보려 합니다. 그런데 이 작은 마을은 룩소르로 가는 차도 몇 대 없네요. 아니... 룩소르로 가는 사람들이 몇 없네요. 마이크로 버스가 꽉 찰려면 아무래도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덧글

  • 2011/09/16 16: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World Friend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