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ㄴ 2011 영월, 정선, 태백


열차는 정선을 지나쳐 아라리의 고장, 여량면으로 간다.
여량면은 여량면이라는 이름보다 아우라지로 훨씬 더 유명한데 아우라지 역 바로 앞에 있는 아우라지는 골지천과 송천이 합쳐져서 조양강을 이루는 곳으로, 아우라지는 어우러진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는 두 물줄기가 어우러져 한강을 이루는 걸 보고 붙여졌다고도 하고 나루터의 이름이라는 설도 있지만 나에게는 앞의 뜻이 더 와닿는다.

정선역을 지나면 열차 안은 텅 비어버린다. 거의 대부분 승객의 목적지가 정선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날일수록 더 하겠지...
그러니 나 역시 아우라지를 한바퀴 휙 돌아보고 정선 5일장 구경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우라지 자체가 크게 볼 것이 없는 곳이란 것도 알고 있지만 정선의 첫 시작을 아우라지에서 시작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 예전의 종착역은 구절리역이었지만 아우라지에서 구절리까지의 구간이 폐선되므로서 정선선의 종착역은 아우라지로 남았다. 청량리에서 하루 한 대 출발하는 열차는 돌고돌아 아우라지까지의 먼 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참으로 멀고도 먼 길이 아닐 수 없다. 힘들게 달려온 철마는 굽이치는 능선 앞에서 조금의 쉬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돌아가는 열차를 타진 않을 것이고...

역에는 구절리역까지의 레일바이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만 비가오는 날은 쉬는 모양이다.
아우라지는 비가 와서 더 운치있었다. 아우라지에서 구절리까지 가는 마을버스는 역 앞에서 금방 떠났다. 어차피 나의 목적지는 아우라지였고 아우라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정선 5일장 구경을 하러 갈 것이기때문에 구절리까지 가는 마을버스는 타지 않았다. 다음에는 구절리까지 레일바이크로 가 보고 싶었다.
역 앞에는 조그만 나루터가 보였다. 그 위로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도 볼 수 있었다.
아우라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맞은 편에 위치한 정선 아리랑 전승관 역시 가 보고 싶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사진으로만 담았다. 전승관은 자리 하난 기가 막히게 잡았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가끔씩 들리는 열차의 기적소리까지...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정선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정선읍으로 향해가는 길에 시원한 막국수 하나를 점심으로 먹었다.
강원도에 가게되면 꼭 먹어야 할 것으로 나는 막국수를 뽑았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비가 조금씩 오는 궂은 날씨지만 이럴때 마당에서 먹어주는 막국수의 맛이 여간 맛있는게 아니었다. 점심을 끝내면 정선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정선 5일장을 구경하고 아라리촌을 구경한 다음 오늘 저녁, 태백으로 넘어가야한다.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은 태백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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