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 서안, 가지 않은 곳을 가다 -4- ㄴ 2010. 10 유유히 흐르는 나일


람세스 3세 역시 아버지 람세스 2세만큼 과시욕이 엄청났다 합니다. 그래서 람세스 3세는 람세움보다 조금 작은 규모로 자신의 장제전을 만들었는데 그게 지금의 메디나트 하부, 즉 하부 신전입니다.
하부 신전은 람세움과 놀랄만큼 비슷했다고 전해집니다만은 지금의 상황은 람세움보다 하부 신전이 더 보존상태가 좋습니다. 람세움은 상당부분이 파손되어 제 2 중정과 그 외 일부만 남아있지만 메디나트 하부는 주위의 벽체까지 남아있는 부분을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보존 상태가 좋은 메디나트 하부는 도시형 신전의 예시를 제공해 주는데요. 예전의 람세움의 규모에 비하면 작은 크기지만 람세스 3세의 장제전인 메디나트 하부에는 파라오의 대신전 외에도 여러 건축물들과 왕궁, 사제의 거처, 호수, 나이로 미터, 작업장, 행정청, 창고, 도서관, 우물 등은 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장제전이 자그마한 도시의 성격을 띄게 된 것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메디나트 하부에는 약 6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일을 했으며 별도의 재상이 있었고, 그 재상은 자신의 사무실을 두고 법정을 주관했다고 합니다. 메디나트 하부에는 유독 전쟁관련 부조가 많음을 알 수 있는데 람세스의 이름을 단 2세와 3세의 파라오는 굉장히 호전적이며 전쟁을 피하지 않았다 합니다. 람세스 2세 역시 장군 출신이며 그 아들인 람세스 3세 역시 전쟁을 피하는 것보다 과감히 맞서 싸우는 것을 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원형이 상당부분 그대로 남아있는 메디나트 하부는 햇빛을 피해 쉴 곳도 충분히 제공합니다. 룩소르 서안은 동안과는 또 다르게 굉장히 덥습니다. 온 몸의 체력이 남아있지 않을 무렵에 들른 메디나트 하부는 마지막을 정리하기엔 대단히 좋은 곳임에 틀림 없습니다. 메디나트 하부는 여행에 지친 여행자에게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그늘 아래 오늘의 여행지를 정리하고 물 한모금을 마시는 느긋한 시간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메디나트 하부를 끝으로 룩소르 서안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은 나일강 페리를 타고 룩소르에서 내리게 된 동기를 만나러 가야 합니다. 그래서 조금 일찍 동안으로 다시 길을 잡았습니다.
가는 길이 너무 더워 환타 오렌지를 한병 마시고 당분의 힘으로 다시금 페달을 밟았습니다.
오늘은 동기의 집에서 제대로 된 밥을 먹고 느긋하게 쉴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룩소르 일정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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