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사이... 룩소르에서... -3- ㄴ 2010. 10 유유히 흐르는 나일


카르낙 신전을 둘러 본 후 오후에 전 따로 떨어져 룩소르 신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덴데라로 간다 하는군요. 전 같이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덴데라는 나중에 아비도스와 묶어 갈 예정이었기도 하거니와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서 별로 같이 가고 싶지 않더군요. 여행하면서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습니다. -_-;;;

룩소르 신전은 콥틱교 예배당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룩소르 신전 내에는 아직도 여기가 콥틱교 예배당으로 쓰였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곳곳에 성경에 나온 구절에 따라 벽화들이 그려져 있지만 지금은 상당수가 지워지고 남은 벽화는 몇 점 없습니다. 남은 벽화도 잘 관리되고 있는 지도 의문이지만 아직까진 콥틱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룩소르 신전은 카르낙 신전의 부속신전으로 오페트 축제에 사용 되던 신전이었습니다. 신왕국 시절, 해마다 나일 강이 범람하기 시작하면, 룩소르 신전에서는 수확제가 성대하게 치뤄졌습니다. 그 수확제를 오페트 축제라 합니다. 축제에는 아몬 신과 그의 아내 무트 여신, 아들 콘스 신이 참가했습니다. 황금으로 만든 세 신의 신상이 성스러운 배에 실려 카르낙 신전을 출발해 스핑크스 가도을 지나 룩소르 신전에 도착하면 그 때 부터 축제가 시작되며 축제는 11일 동안 계속되었다 합니다. 룩소르 신전은 오페트 축제에만 쓰였습니다.

룩소르 신전에도 람세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과시를 좋아하던 람세스는 카르낙 뿐만 아니라 룩소르 신전 곳곳에 자신의 성역화를 위해 위대한 건축물과 신전들을 세웠습니다. 룩소르 신전에도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스핑크스가 줄줄히 놓여있는 스핑크스 가도는 룩소르 신전을 출발해 카르낙 까지 이어지는 성스러운 길이었습니다. 지금은 중간이 잘려 나갔고 카르낙에선 출발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상당부분이 남아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발굴 중에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룩소르 시내 곳곳에서 스핑크스 가도 발굴을 위해 도로를 상당부분 파헤쳐 놓았습니다. 임시로 만들어놓은 다리를 통해 사람과 차량이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룩소르 신전에서는 제한된 구역만 다닐 수 있습니다. 갈 수 없는 곳 앞에는 줄이 쳐져 있습니다.

룩소르 신전에서 나오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룩소르 신전 주변을 돌아다니다 아주 유쾌한 기념품 가게 아저씨를 만나 수다를 떨었더랬지요. ^^
그리고 덴데라에서 도착한 나머지 사람들과 만났고 S단원의 독단과 아집에 일방적으로 그 파티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솔직히 그 때 들었던 말들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참 어이없었어요.)
차라리 속이 편했더랬지만 조금 서러웠지요. 그 단원과는 이집트를 나올때까지 한마디도 섞지 않았을만큼 감정의 앙금이 많이 쌓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전혀 연락하고 있지 않지요. S단원 같은 그런 사람들과는 말도 섞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뇌리에 각인시켰다는 것 하나는 참 중요하네요. 별도의 호텔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다시 일정이 합쳐지게 되었지요. 아주 재미있는 여행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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