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사이... 룩소르에서... -1- ㄴ 2010. 10 유유히 흐르는 나일


룩소르 이야기는 좀 깁니다.
사실 룩소르에 오기 전에 아비도스에 살짝 들렀었습니다.
뭐... 그 때까진 나름 계획대로 잘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아비도스에서 나름 소소한 싸움이 있었습니다만 일단 다 같이 가는 파티인 만큼 화를 억누르며 길을 떠나 룩소르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온 룩소르를 역시 북적거리는 관광의 도시가 맞습니다. 일단 싸우던 자리를 벗어나니 기분은 좀 낫습니다.
룩소르의 야경은 대단히 황홀합니다. 룩소르 신전 앞에 있는 호텔에 짐을 푼 후 늦은 저녁을 먹으로 맥도날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시 결정적인 골이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여행에 앞서 계획을 짜고 노선을 긋고 시간을 잘라 여행 계획서를 만들어 내 놓은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지기 시작한 겁니다.
이 사람들... 밥 먹으면서 막상 짜놓고 협의까지 다 해놓고 승인까지 다 된 계획을 엉켜트리고 있습니다.
아비도스에선 입장료가 아까위서 안 보신다는 분들이었습니다.(학생할인이 안 된 가격이 15기니... 이게 비싸답니다. 학생할인이 안된다고... 삐진거죠... 뭐...)
거기에 이번에는 룩소르 신전 입장료가 아까위 못 보시겠답니다.
그럼 그것보다 더 비싼 룩소르 박물관은 어떻게 들어가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 맞춘 계획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렸습니다. 그럼 내가 왜 힘들게 여행 계획서를 짰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듣고 있자니 할 말이 없어져서 햄버거를 후딱 먹고 역으로 간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기차 표 시간을 바꾸고 아스완에 있는 K군과 스케줄 상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섭니다.
그리고 역에 갔다와서 룩소르 일정만 같이 다니기로 합니다. 더 이상 삐에로처럼 달랑거리며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정인 룩소르 박물관을 거쳐
카르낙 신전에 도달했습니다. 오랜만에 카르낙 신전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어제 일도 있고 해서 같이 다니는 건 애초부터 포기했습니다.
남은 사람들과 떨어져 열주실에서 기둥들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속 편합니다.
어느정도 기둥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정리되더군요.
저번 방문때 본 건 일단 빼고 이번에는 보지 못한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일단 9문을 넘어 세드 장제전을 잠시 둘러본 후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아크엔아텐의 장제전을 지나 오페트 신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실 카르낙은 워낙 넓어서 하루만에 다 돌아보기엔 버거운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두번정도에 나눠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직 발굴 중인 곳이 많고 10문은 출입 금지 구역으로 묶여있습니다. 그래봐야 가는 방법은 다 있긴 합니다.

세드 장제전에서 반대편으로 더 걸어 들어가면 기다리던 오페트 신전이 모습을 드러 냅니다.
아직 발굴 후 복원 중이라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출입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만은 그 외는 진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몬 신전 쪽에서 북적이는 사람들은 오페트 신전으로 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오페트 신전이 있는지도 모를 겁니다.


to be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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