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엔아텐의 도시. 텔 엘 아마르나 ㄴ 2010. 10 유유히 흐르는 나일


말라위에서 텔 엘 아마르나 까진 가깝습니다.
그런데... 교통편이 참 뭣 같아요... 외국인한테는 가는 길이 너무 녹록치 않다는 게 문제점이지요.
말라위 시내에서 텔 엘 아마르나와 그 외 몇 군데를 더 거쳐 아시유트로 가는 픽업 트럭을 200기니를 주고 임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마르나에 들어갑니다.
아마르나에 들어가기 위해선 도항선을 타야 합니다. 물론 표 값을 따로 줘야 하지요.
그런데 이 늙은 노인이 외국인 돈 몇 기니 더 먹겠다고 티켓 값을 부풀립니다. 근데 그걸 우리 기사가 두둔하고 있습니다.
이 멍청한 기사와의 악연은 아마르나 안에서도 쭉 이어집니다. 정말 인간적으로 뭐 저런 인간이 있는가 싶지요.
배에서 실컷 싸우고 나서 제대로 된 표 값을 치루고 난 후 배에서 내립니다.

아마르나 입장권은 총 두가지, 하나는 귀족의 무덤군을 돌아보는 티켓이며 하나는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을 돌아보는 티켓, 그렇게 총 두개를 팝니다. 이동거리도 엄청나가 깁니다. 텔 엘 아마르나 자체가 원래 아크엔아텐의 도시인 만큼 이 도시를 뱅뱅 돌아 가는 거니 엄청난 거리를 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긴 합니다. 그 덕에 차량이나 톡톡이 없으면 이동은 아예 무리. 그래서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만 돌아보고 가는 걸로 합의를 보고 운전기사한테 얘기까지 했었는데 이 NOM의 운전기사가 그 얘길 귓등으로 알아듣고 귀족의 무덤 티켓을끊어버렸습니다... 그 덕에 본의 아니게 귀족의 무덤 3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분위기 험악해지고... 차를 발로 차는 등 열받았다는 표시를 확실한 액션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 덕에 이 NOM의 운전기사는 아시유트에 도착하기 전 까지 찍소리도 못하고 조용히 운전만 했었다지요... 물론 텔 엘 아마르나를 돌아보고 난 후의 제 결정이지만 귀족의 무덤을 보긴 잘 한건 맞습니다. 다음에 아마르나 가시는 분들은 귀족의 무덤을 꼭 돌아보시고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왜 그런지는 차차 이유를 알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티켓은 당연히 2개를 끊어야 합니다.

귀족의 무덤을 둘러보고 다시 티켓 오피스로 갔습니다.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을 둘러보자면 표를 또 사야 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에 조명을 켜기위한 발전기사가 차 뒷쪽에 동승했습니다.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은 구불구불한 길을 꽤나 오랫동안 달려야 합니다.
꽤나 먼 거리에 있습니다. 지금의 아마르나는 완전한 폐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이니 뭐가 온전히 남아있겠습니까...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이 아마르나에 있는 게 진짜인지, 룩소르의 왕가의 계곡에 있는 게 진짜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니 말입니다. 룩소르의 왕가의 계곡에도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이 있습니다. 왕가의 계곡에 있는 무덤에는 아면호텝 4세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게 진짜일까요?

무덤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아크엔아텐 왕의 무덤은 예전에 지하수로 완벽하게 침수되어 무덤 내부에는 물이 차 올랐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물을 다 파내고 사람이 들어 갈 수 있게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에 차 올랐던 지하수 덕에 거의 대부분의 부조들이 부식되어 없어졌습니다. 무덤 자체도 엄청나게 황량합니다. 왕가의 계곡에 있는 무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아크엔아텐 왕이 검소한 것을 좋아해서 무덤도 굉장히 검소했다고 하지만 지하수에 잠겨 부식된 부분이 워낙 많다보니 볼 건 거의 없습니다.

왕의 무덤을 돌아보면 아마르나의 거의 대부분은 다 돌아 봤습니다.
왕궁 터는 도저히 짐작도 할 수 없고 아텐 신전터는 티켓 오피스 밖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아텐 신전터는 기둥 2개와 몇 개의 밑 돌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라도 보존되어 있는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아크엔아텐이 사망한 후 투트앙크아텐이 왕위에 오르면서 투트앙크아텐은 이름을 투트앙크아문(투탕카멘)으로 바꾸고 아텐신을 부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신교를 믿었습니다. 또한 멤피스(지금의 룩소르)로의 재천도를 시행하고 아문신을 주신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투트앙크아문이 어린 나이에 죽은 다음 왕위를 이은 아이와 호렘헵은 아마르나를 거의 박살 내 놓아 더 이상 아텐신의 전당이 남아 있지 않게 하였습니다. 아텐신의 영광스런 아마르나는 그렇게 거우 한 왕의 수도로 짧은 영광의 시간을 마감했습니다.

아텐 신전터까지 돌아보고 난 후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데르 일 모아라카를 둘러보고 아시유트로 진입하면 오늘 하루 일정도 마감입니다.
그 전에 아마르나에서 나갈려면 일단 배를 타야 하겠지요. 선착장 앞에 있는 나일강은 모든 역사를 안고 유유히 흐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여전히 나일과 함께 살아 갑니다. 나일을 따라 흐르는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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