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거대한 무덤들 사이에서... ㄴ 2010. 10 유유히 흐르는 나일

11월 26일...
이제 본격적으로 나일강 중류와 상류를 따라 이집트 종단을 나섭니다.
그 중에는 외국인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지역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는 곳곳마다 경찰들의 감시를 받아야했고 가는 길, 목적지, 머물 곳등등 모든 것을 경찰한테 알렸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박시시를 원하는 경찰들도 있었고 외국인을 통해 한 몫챙겨보고자 하는 경찰들도 있었습니다.
11월 26일... 버스 터미널에서 미냐로 출발하는 아침 첫 차를 타야합니다.

어퍼 이집트 버스들은 카이로에서 아스완이나 룩소르로 가는 차를 제외하곤 정말... 낡았습니다.
어찌 이런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낡은 차들도 많습니다만은 그래도 미냐로 가는 차는 조금 나은 편입니다.
3시간이 넘게 달려야 하는 데 좌석 고정은 안되고 사람은 가득 가득합니다.

거기다 안개도 어찌 그리 짙게 깔려있는지...
바로 앞도 잘 안 보일정도로 짙은 안개가 앞을 막고 있습니다.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 중입니다.
거기에 사고까지... 아침에 출발한 첫 차는 정오가 가까워서야 미냐에 도착했습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더 걸렸습니다.
.
.
.

미냐 역 앞에 있는 호텔에 방을 잡고 일행과 함께 택시 한 대를 수배했습니다.
택시를 수배 하기 전 호텔 앞에 있던 경찰과 따로 통화한 경찰은 아주 자세한 일정표를 요구 했습니다. 그리고 묵을 호텔 이름까지 요구했었습니다. 일정은 짜여져 있지만 유동적인 이집트 여행의 특성상 오늘, 내일, 그리고 모레의 일정만을 얘기했더니 더 얘기하랍니다. 호텔 이름도 대랍니다... 호텔은 예약 한 거 없다... 현장에서 잡을 거라고 얘길 했더니 막무가내로 호텔 이름을 대랍니다. 그렇게 경찰과 실랑이를 한참 벌인 후에야 미냐의 무덤군과 콥틱 교회를 돌아 볼 택시를 수배할 수 있었습니다.

택시는 무덤군과 콥틱교회 중 무덤 군 먼저 가기로 하고 길을 향했습니다.
미냐에서 가장 큰 볼 거리는 거대한 무덤군이라는 걸 알고 있는 한 일단 무자와아 무덤군으로 갑니다.
택시로 약 20분만 달리면 모든 것이 무덤인... 무덤뿐인... 무덤 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옛날 무덤 부터 최근의 무덤까지 가족묘도 있고 독립묘도 있습니다.
이집트의 장묘 방법은 지역마다 상당히 다른 모습들을 보여 주는데 미냐 지역은 가족묘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덤 위에 별도의 건물을 올리고 그 건물을 관리해 줄 관리원을 둡니다. 그래서 무덤군에는 언제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몇 몇 무덤은 그 자체가 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카이로의 옛날 무덤들은 그런 상황입니다.
엄청난 무덤군에서 또 차로 10여분 더 들어가면 고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피라미드 무덤은 중왕조 시대 파라오의 무덤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저 고 무덤군에는 이집트를 다스리던 술탄의 무덤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만은 무덤을 지키는 사람들은 있기 때문에 박시시를 조금 줘야 합니다. 이집트는 매번 그렇습니다. 입장료를 주고 난 후에도 박시시란 명목하에 또 다시 돈을 요구합니다. 물론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그래도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
.
.

무덤군을 보고 난 후 미냐의 콥틱교회로 방향을 틉니다.
나일 중류 지역은 종교 분쟁이 잦습니다.
이집트의 비주류라 불리는 콥틱교도들은 무슬림에 쫒겨 내려와 풍성한 델타를 내어주고 황량한 나일 중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냐, 아비도스, 아시유트 등... 이런 도시들은 원리주의자들도 많고 테러 위험도 많아 조심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예전 이집트 정부도 외국인이 이집트 중류를 여행하는 것을 금지 하진 않았지만 이집트 중류로 외국인을 내려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미냐는 예수가 이집트를 떠돌았던 곳 중 한 군데입니다.
그래서 이 곳은 나름 성지로 꾸며져 있습니다. 많은 탐방객, 예배객들이 밀려와 교회는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나일 중류를 여행하게 되면 교회를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 인구의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콥틱교도들이 이렇게 많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수의 콥틱교도를 볼 수 있습니다만은 이 교회를 지키는 경찰들, 잡다한 일을 하는 잡부들은 상당수가 무슬림입니다. 감시를 하는 건지는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콥틱교도 입장에선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겁니다.

내려가면서 펼쳐진 농지는 나일이 얼마나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는 지 단번에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집트에선 나일을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머니의 젖줄을 따라 나일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대지를 적셔주고 먹을 것을 키울 수 있게 해 줍니다. 언제나 은혜롭고 자애로운 나일입니다.
.
.
.


돌아와 약간의 바가지를 쓴 저녁을 먹고 난 후 나일강 앞에 머물러 있는 카페에 들러 잠깐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입니다. 오늘 하루 잘 지내갔다고 내일도 이렇게 잘 지나갈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애로운 나일을 바라보며 이 여행이 여유있고 안전하게 끝내기를 바래 봅니다.


to be Next...







덧글

  • 닉네임따위 2011/02/26 14:30 #

    아~~~ 아!!!
  • 개미 2011/03/01 03:22 #

    닉네임따위 님/ 뭘 그리 놀라시나요? ^^
  • 닉네임따위 2011/03/01 09:54 #

    ㅎㅎ 멋져서요!!! 참 이국적입니다
    이집트 당분간은 가기 힘든 곳이 될 것 같아 아쉬워요 ㅎㅎ
    안가는 거랑 못가는거랑 느낌도 다르고
  • 개미 2011/03/02 03:42 #

    닉네임따위 님/ 아직 정세가 안정되지 않아서... 올해 중반이 지나면 조금 더 안정될 겁니다. 9월이 지나면 확실히 안정되어 있겠지요. 천천히 가보셔도 됩니다. 이집트... 어디 안 갑니다. ^^


World Friend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