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이집트 반 정부 투쟁 사진 -1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현재 이집트는 친 정부파와 반 정부파간 피튀기는 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알 자지라 인터내셔널은 이집트 시위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집트에 있을 때만 해도 알 자지라는 24시간 종일 이집트 반 정부 투쟁에 관련한 방송을 내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1월 28일 찍었던 알 자지라 방송 화면-

상황은 1월 28일부터 생각보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1월 25일 경찰의 날에 열린 시위는 그다지 규모가 크지도 않았으며 카이로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1월 27일 아침에도 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스완에 내려갈 날이었던 1월 28일에 드디어 반 정부 시위가 제대로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1월 27일 밤부터 불통되었던 이동전화와 인터넷 덕에 아무곳도 연락 할 곳이 없어 28일은 그냥 집에 붙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9일... 시위의 여파가 상점에서 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뉴 마디 메트로 수퍼마켓 라실키 점은 이미 몇몇 식료품과 공산품이 동나고 있었고 긴 줄이 늘어서 있었으며 전화카드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합니다-

29일 아침부터 이동전화만이 다시 개통되어 남은 크레딧으로 한국에 있는 집으로 연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식료품과 전화 크레딧을 구입하기 위해 집 근처 메트로 마켓을 방문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이미 상당수의 식료품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29일 야간 통행 금지가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라는 알 자지라의 브레이킹 뉴스가 TV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날 29일 밤... 알렉산드리아의 단원에서 철수명령과 함께 한국으로 가는 티켓팅을 하는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코이카 이집트 사무소에서 간단하게 2~3일 정도의 옷가지와 귀중품같은 물품들을 챙기고 마디 인터내셔널 센터로 집합하라는 소집명령이 떨어진 건 그 날 늦은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밖의 큰 대로에서는 총성과 함께 발포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집 앞 미단 모민 앞에 있던 장갑차-

-마디 공공 도서관 앞에 있는 박살난 이집트 은행 ATM기-

-마디 미단 아랍에서 불이 탄 채 방치되어 있던 경찰병력 수송차량-

1월 30일. 간단한 짐을 싼 채 마디 인터내셔널 센터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이미 집 앞은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었으며 나세르 길 옆의 골목들 역시 바리케이트를 치고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약탈이 자행되고 있고 까따메이야 지구의 까르푸와 헬리오 폴리스의 시티 스타, 무한디신의 고급 상점들이 약탈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었습니다. 29일부터 보이지 않던 경찰 병력은 제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마지막 날까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디 공공 도서관 ATM기는 이미 박살 난 채 뒹굴고 있었으며 경찰 병력 수송차량 역시 시위대의 방화로 완전 불에 타 버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짐을 싸서 마디의 대피장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까지도 자세한 사항을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덧글

  • Ardens 2011/02/04 13:48 #

    가면 갈 수록 도심 상황이 심각해지는군요.
    2일전의 뉴스 보도를 보고 그나마 통제가 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두 시위대의 충돌 이후 사태가 점점 급박해지네요.

    곧 있으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텐데,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 개미 2011/02/07 02:19 #

    Ardens 님/ 상황은 지금도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더군요...
  • boramina 2011/02/04 21:43 # 삭제

    상황이 심각하긴 심각한 모양이군요.
    무사히 귀국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 개미 2011/02/07 02:20 #

    boramina 님/ 그런데 생각보다 내부는 안전하거든요. 뉴스는 아무래도 자극적이여야 잘 팔리니까요.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과는상당한 차이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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