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메나... 그 고색창연한 곳으로... ㄴ 2010. 10 유유히 흐르는 나일

아침...
세상 어디에든 아침은 찾아옵니다.
오늘 아침은 조금 일찍 맞이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조금 멀리 있는 아부메나 수도원으로 오전에 갔다와야 하기 때문이지요.
같이 가는 일행 중 저와 J를 제외한 모든 단원은 크리스천... 뭐 예전에는 죽기보다 싫었던 크리스천들도 나이가 드니 나름 답 없는 인간과 같이 있어도 되는 사람들로 나눌 수 있다는 건 나름 좋은 일인 듯 합니다...

알렉산드리아 마와프 기디다에서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장장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달립니다.
아부메나는 수도원이라긴 불리긴 하지만 교회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교회치곤 규모가 꽤나 큽니다.
사실 아부메나는 예전에 당당한 하나의 도시였습니다. 콥틱 교도들의 공동체 도시였지요.
콥틱교 성인인 세인트 메나스가 묻힌 자리에 세워진 아부메나는 그 오래된 역사 속에 담긴 고색창연한 맛이 있습니다.
아부메나 수도원 담장 밖... 지금은 발굴작업이 한창인 그 도시는 콥틱교의 옛 영화와 함께 역사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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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아부메나 수도원은 콥트 교황 큐리로스 6세가 그리스 정교의 도움을 받아 지었습니다.
아부메나 수도원은 옛 아부메나 시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규모또한 어마어마하며 평일이든 휴일이든 예배를 보는 이집션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합니다.

마이크로버스에서 내려 정문을 지나면 거대한 교회건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의 완벽하게 흰 건물들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기까지 합니다.
이 거대한 교회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보기 위해 계속적으로 찾아 옵니다.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마이크로버스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쉬지 않고 여행객, 관람객, 예배객을 실어 나릅니다.

종교를 가지지도... 신을 믿지 않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곳에 와 있는 겁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아마 평생 이해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예배를 드리는 순간... 신실하고 경건한 그 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합니다.

가장 큰 교회 정문 위에는 콥트교 성자인 세인트 메나스가 모자이크 타일로 그려져 있습니다.
세인트 메나스는 콥틱교에서 성인으로 추앙 받는 인물입니다. 서기 296년, 로마 디오클레티아 치세에 로마병사에 의해 순교하였다 하는군요.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세인트 메나스의 시신을 낙타에 얹고 장사를 지내려 가던 중 지금의 아부메나 시가 있는 장소에서 낙타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그리고 그 자리에 세인트 메나스의 무덤을 만들었다 합니다.
그리고 한참 뒤... 나병에 걸린 지논왕의 공주가 세인트 메나스의 무덤을 판 자리에서 나온 우물물로 몸을 씻어 나병을 치유한 것을 시작으로 죽은 자가 다시 살아 나는 등의 기적이 행해져 세인트 메나스의 물은 순례자들의 손에 의해 유럽 곳곳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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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회안에는 예수와 12사도의 그림이 천정에 그려져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교회는 약 3천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하니 그 얼마나 큰 규모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대교회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콥트교 사제들이 교회를 구경하고 있는 광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대교회를 나서면 조그마한 다른 교회들이 눈에 띕니다.
곳곳에서 예배가 진행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는 날이 금요일이라 예배객이 더 많습니다. 대교회 밖 다른 작은 교회에는 역대 교황인 큐리로스 6세의 무덤과 그가 쓰던 망토, 지팡이등이 교회 아래에 너무나도 공손히 모셔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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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정문을 나가 왼쪽으로 가다보면 세인트 메나스 시 유적으로 가는 철문이 하나 나옵니다.
옛 영화의 도시... 아부메나로 가는 길입니다.
지금은 고작 터 정도만 남아있지만 가장 활발했던 5~6세기경 이 곳은 말 그래도 국제 도시였습니다.
4세기 경에 메나스의 묘 주위로 교회와 바실리카가 지어지는 걸 시작으로 아부메나는 하나 둘 씩 건물을 늘려 하나의 자급자족 도시를 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아부메나는 5세기에는 중동국가들은 물론, 유럽의 국가들에서 대단위로 참배객이 찾기 시작하는 명성 높은 국제 도시가 되기 시작합니다.

도시는 벽을 만들기 시작하고 성당, 수도원, 시장, 목욕탕 등의 건물과 순례객을 위한 숙박시설들이 지어져 도시는 더욱 확장해 갑니다.
그러나 이집트에 이슬람이 본격적으로 포교를 시작하면서 아부메나는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화려했던 도시는 8세기 파티마 왕조의 칼리프 마아문이 아부메나의 바실리카 대리석을 뜯어 모스크를 짓는 것 부터 시작해 베두윈족의 침략과 약탈이 가중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1세기에 하 이집트까지 뻗친 이슬람 세력에 도시는 완전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화려했던 국제도시 아부메나는 터만 남긴채... 몰락했습니다.

지금 아부메나는 고작 터만 남아 있습니다.
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원활히 진행되는 지 알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터만 보더라도 과거의 화려했던 아부메나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들의 세례용으로 쓰던 우물 터는 따로 발굴이 되었고 조금 더 앞에는 거대한 우물 터가 남아 있습니다.
목욕탕 터도 발굴되었고 아직 남아있는 집의 기둥들과 벽들은 이 도시가 얼마나 컸었는지 대충이나마 짐작가게 해 줍니다.
거대한 도시의 영화는 끝나고 이제는 고작 터만 남았지만 아부메나는 그렇게 전설이 되었습니다.


to be NEXT...







덧글

  • 굳이.. 2011/01/22 03:52 # 삭제

    우선 전 종교를 믿지않고 기독교를 저 또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한 21살 남자입니다..

    굳이 이런 리뷰에 죽기보다 싫었던 크리스쳔 ,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는

    이런 말을 써야했는지요.. 리뷰는 좋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저런 개인적 생각을 집어넣었다는것에는 표정찡그려지네요..
  • 개미 2011/01/22 04:07 #

    굳이.. 님/ 개인생각이 들어가는 게 무슨 문제가 있죠? 일단 그것부터 묻고 싶어지네요. 죽기보다 싫었던 건 죽기보다 싫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건 리뷰가 아니라 개인 여행기입니다. 개인 여행기에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가야 오히려 맞는 거 아닌가요? 이걸 리뷰로 보신 굳이.. 님의 잘못입니다. 마지막으로 표정 찡그려지신다면 보지 않으시면 됩니다.
  • 유유 2011/01/23 23:27 # 삭제

    굳이..님 개인적인 글을 쓰는 블로그인데요
    어떤글을 쓰길 바라고 블로그에 들어오신건가요?
    기사라도 쓰길 바랐나요...
    사람마다 종교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도 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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