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4 카이로에 비가 왔습니다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올해 겨울... 마지막으로 비가 오고 나서...
카이로에 첫 비가 왔습니다. ^^
일을 끝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어느새 굵진 않지만 조금 더 많이 내리더군요.
-메트로 역에는 이미 비가 고일만큼 많이 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나라가 아니라서 길거리에는 그 흔한 배수시설 하나도 없는 곳이 바로 카이로입니다.
그래서 비가 올 때가 되면 그냥 거리에 물이 가득 고이고 말지요. 조금의 비가 오더라도 말이지요.
메트로 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이렇게 고이는 법입니다-

그래도 거의 일년만에 내리는 비는 반가운 법입니다. ^^
그 동안 비라는 걸 보지 못하고 살았으니 더 그럴 법 하지 않겠습니까.
카이로에도 가끔 비가 옵니다. 너무 가끔이라 잘 모를 뿐이지 카이로에도 비가 옵니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그 비를 봤습니다. 비를 보고 있자니 오랜만에 기분 좋아졌습니다. ^^
-비를 조금이나마 덜 맞으려고 사람들이 웅덩이를 피해 종종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내일은 다시 햇빛이 쨍쨍하게 내리쬐는 평소의 카이로 날씨 같겠지만 그래도 오늘만은 비에 뭍힌 모래와 흙의 냄새를 맡을 수 있어 기분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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