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5 남자만의 세계... 길거리 카페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이집트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것중 하나는 바로 길거리에 늘어서 있는 카페입니다.
물론 이집션들도 '카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은 원래 이름은 '마르와' 입니다. 보통은 그냥 '쉐이집' 뭐 이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카페들 중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칸 칼릴리 같은 관광지에 붙어있는 곳들을 제외하곤 말이죠. 보통은 오후 12시나 되어 영업을 하는 곳이 많구요. 한 여름에는 밤에만 문을 여는 카페도 많습니다.
-도끼 근처 조그마한 카페-

보통 거기서 '남자'들은 쉐이 한 잔을 마시거나 터키식 커피를 즐기기도 하구요. 탄산음료를 마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편안한 자세로 물담배(시샤) 한대를 태우기도 하지요. 가격도 저렴합니다. 보통 쉐이 한 잔에 1기니, 시샤 한 대에 2~3 기니 정도하니 부담도 없죠. 그렇게 마작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보통은 몇 시간씩 속된 말로 삐대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인은 나가라는 법이 없죠. 보통 손님을 오래 대접하는 관행이 굳어진 이슬람에서 카페에 손님이 오래 앉아 있었다고 쫓아내는 건 '장사 하기 싫다'는 말과 동일한 말입니다. 그리고 보통 카페들은 동네 장사기 때문에 더 그렇죠.
그리고 아까 전에 제가 왜 유독 남자라는 단어에 강조를 했는지 궁금하시죠?
그건 이집트에서 카페를 이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페는 남자들의 해방구로 불리기도 합니다. 편안히 앉아 차를 마시거나 시샤를 피우면서 친한 사람과 게임도 하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이 곳은 남자들만 찾아 옵니다. 여자는 이용하지 않아요. 물론 가끔 정말 고급스런 카페에는 시샤를 피우는 이집션 여자도 있습니다만은 거의 대부분의 카페에선 여자를 찾아볼 수 없지요. 한마디로 금녀의 구역 비슷한 겁니다.
고급스런 카페에서 시샤를 피거나 쉐이를 마시는 여성들도 혼자 오거나 여성끼리만 오거나 하지 않습니다. 보통 남편이나 아님 주위에 남성을 동반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마디로 고급이던 아니던 간에 카페는 금녀의 구역 비슷한 거라는 개념이 아직 이집트 사람들에게 심하게 박혀있지요. 특히 이집트 남자들은 거의 대부분 아내에 잡혀 사는 사람들이 많기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자신들의 해방구에 여성을 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
그렇지만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가면서 여성들의 카페 출입도 가끔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이집트에 당도했던 2009년만 해도 카페에 여성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요즘은 꽤 괜찮은 카페들은 여성의 출입이 잦아지기도 하지요. 물론 그렇다고 여성이용자가 확 늘거나 하진 않지만 남자의 구역에 들어온 여성들이니 남성들이 뭐 좋은 눈으로 볼 수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친구들은 카페도 이제 남자들의 구역이 아니라며 한숨을 쉬는 친구들이 가끔 보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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