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2 톡톡 타러 갑시다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오랜만에 이집트 이야기로 찾아 뵙는 개미!!! 입니다.
카이로에는 외국인들이 보지 못하는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집트 일반 시민들이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인데요.
물론 택시, 메트로에는 외국인들이 꽤 보이는 편이지만 버스나 마이크로 버스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거의 없죠.
그런데 여기에 진짜배기 이집트 서민의 발이라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톡톡!!!
-저기 보이는 것들이 바로 '톡톡'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자하니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지 않습니까?
동남아 여행 가셨던 분이나 사시는 분, 인도 가 보셨던 분들은 대강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거... 오토릭샤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델리의 오토릭샤. '톡톡'과 정확히 똑같이 생겼습니다-

베트남에선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모도바이크 택시(쎄옴)가 있구요. 필리핀에선 흔히 얘기하는 인력거(씨클로, 베트남에도 있슴당)도 있지만 아무리봐도 저 모습은 역시 오토릭샤입니다.
왜 인도에서 굴러다니는 오토릭샤가 여기에 와 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여기선 '톡톡'이라 불리울 뿐입니다.
'톡톡'은 카이로 내 에서 이집션들의 발 노릇을 아주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카이로가 형성된 시기는 이미 1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카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에 하납니다. 그 만큼 오래전에 만들어진 골목들이 미로같이 형성되어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신시가지를 제외하더라도 올드 카이로나 위스트 일 메디나, 기자 같은 지역들은 곳곳에서 골목들이 미로를 만들며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택시를 타면 될 것 아니냐.'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카이로의 골목들은 한국처럼 넓지 않아서 사람 3명 정도가 지나가면 빠듯한 곳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수단이 원활하지 않아 택시를 잡아 타기가 힘든 곳도 많구요. 택시비도 이집션들의 수입에 비하면 꽤 비싼 편입니다.
인도에서 오토릭샤를 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작죠. '톡톡'도 마찬가지로 정말 작습니다. 골목골목을 헤집고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작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개조한 물건이기 때문에 기름값도 당연히 덜 들구요. 암묵적으로 정해진 요금이 있으니 그 정도의 요금만 받는 것도 기본입니다. 왜나면 '톡톡'은 동네 영업이거든요. ^^
그리고 인도와 마찬가지로 번호판을 달고 영업합니다. 이것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마이크로 버스처럼 요금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허가는 필수입니다.
'톡톡'의 장점이라 한다면 확실히 가격이 싸다는 거죠. 일단 택시보다 월등히 가격이 싸니까요. 그리고 골목골목을 들어갈 수 있다는것 또한 '톡톡'이 가지는 장점입니다. 다만 이집트의 모든 대중교통수단과 마찬가지로 위험하지요.(이집트 대중교통수단들 중 마이크로 버스와 톡톡은 보험 가입이 안 되어 있기로 유명합니다. 하긴 택시도 그런데요 뭐...)
그런데 어느정도 사는 동네에선 '톡톡'이 보이지 않아요. 왜 그런진 모르겠어요... 빠르고 편하고 싸고 좋은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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