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레바논, 시돈] 목적지를 잃고 방황하여... ㄴ 2010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오늘도 일단 시돈행입니다.
내일은 카이로로 돌아가야 하는 날 이기때문에 될 수 있다면 키암에 가야 합니다만은
29일은 참 운 없게도 토요일입니다. 물론 레바논은 토요일도 관공서등이 다 열지만 다음 날이 일요일이며
29일은 주말이며 허가가 당일 바로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사실은 거의 포기했었지만 그래도 한번 시도나 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일단 시돈에 내려 시돈 경찰서로 바로 갑니다. 시돈 경찰서에서 키압 허가를 어디서 받는지 물어보니 주소를 적어주면서 거기로 가보랍니다. 택시를 잡아타고 내린 곳은 군부대입니다. 군부대에서 키암가는 허가를 받습니다. 키암 퍼밋을 받고 싶은 분은 여기로 가시면 됩니다.
-여기가 키암 퍼밋을 발급해 주는 군 부대의주소입니다-

군부대를 찾아가서 키암 퍼밋을 받으러 왔다고 하니 일단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핸드폰등을 입구에 맞긴 후 별도의 컨테이너 건물로 안내해 줍니다. 그리고 거기서 키암 퍼밋을 받을려고 왔다하니 오늘은 안되고 다음 주 월요일은 될 거라는 군요. 그래서 내일 레바논을 떠나니 오늘 안되겠냐고 물어보니... 안된답니다. 뭐 키암은 접어야죠...
그래서 시돈을 한바퀴 돌다 왔습니다.
-광장같은 곳입니다. 모스크 탑이 꽤나 이채롭군요-

-레바논의 리타니 강 남부지역은 아직 UN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돈에는 UN에서 운영하는 학교가 많아요-

레바논의 UN 평화유지군은 무장 군인들은 티레 지역에 주로 상주하고 시돈 지역은 지역 안보 활동이나 학교 설립및 운영 같은 대민지원을 많이 합니다. 아무래도 시돈은 좀 더 평화롭다는 느낌이고 티레는 곳곳에 UN 평화유지군과 정부군이 중무장을 하고 상주하고 있습니다. 고작 차로 달리면 직선거리로 채 30분 차이지만 느낌은 굉장히 다르더군요.
-칸 엘 파우지 입구-

시돈에도 칸이 있습니다. 칸은 예전에 이슬람 시대의 여관 같은 거라고 보셔도 될 겁니다. 보통 2층 구조를 지니고 있구요. 별도의 방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칸 중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카이로의 칸 엘 칼릴리입니다.
-2층 구조에 여러 개의 방이 있지요. 요즘은 많이 개조되어 세미나 장소 같은 곳으로도 쓰이더군요-

제가 들렀을 때도 무슨 세미나를 하는 것 같았어요. 앞에는 입장인원을 체크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강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시끌벅적하더군요. 원래 칸은 조용하게 있기 위해 찾기도 하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인원들이 거의 대다수 젊은 처자들이더군요. 역시... 레바논 여자들은... 참 이쁘단 말입니다. ^^ 시리아 여자들도 이쁘긴 한데 레바논 여자들도 참... 이쁘더군요. ^^
-1층이나 2층이나 복도는 이런 양식입니다-

칸을 나와 시돈 시장 여기저기를 쏘다녔습니다. 오래된 시장이긴 하지만 이집트에는 이것보다 오래된 시장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별다른 감흥이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단점일까요... 하지만 시돈도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폭격을 맞은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아직 수리를 못하고 있는 건지 일부러 수리를 하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렇게 폭격을 맞아 날아간 집들을 보는 건 썩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하여간 이건 다 이스라엘 탓!!!-

하여간 이스라엘이 나쁜 놈입니다. 중동을 다니면서 확실히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은 아주 확실히 키울 수 있군요. 굳이 키암을 안 가도 될 정도입니다. 폭격당한 집 부터 내전으로 총알 구멍이 뚫린 건물까지... 레바논이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 전부 이스라엘 탓입니다.
-뭐 시돈도 그렇게 안전하진 않지만 말이죠-

솔직히 시돈이 안전해 보이는 건 그나마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기에 안전해 보이는 것 뿐입니다. 곳곳에 UN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구요. 폭격맞은 건물들과 그 잔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래도 레바논 사람들은 꾿꾿이 내일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걸로 레바논에서 보내는 여정의 마지막을 찍는군요. 내일은 공항으로 갑니다. 일요일 카이로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갈 때는 무겁게 해서 가야겠죠. ^^ 그럼 마지막 날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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