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레바논, 시돈-티레] 일렁이는 바다, 넘치는 마음 -2- ㄴ 2010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나바테아에서 티레로 가는 길은 썩 좋지 않습니다. 도로는 포장 되어 있지만 나바테아에서 티레로 가기 위해선 한번 갈아 타야 합니다. 레바논에서 차를 갈아타는 경험은 두번째로군요. 저번에 브샤레로 가기 위해 트리폴리에서 차를 갈아 탄 적이 있었지요.
차를 갈아타고도 한 시간은 더 지났을까... 티레에 도착했습니다. 레바논 최남단의 도시입니다. 가장 끝에 있어서 차를 타고 몇 분만 더 가면 이스라엘과 국경에 닿을 수 있습니다.
티레에는 많은 관광객이 오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UNIFIL 이 이 도시에 있다는 것과 정정 불안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도시 중 하나인 점, 그리고 헤즈볼라의 거점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지요. 하지만 티레만큼 볼 것이 많은 곳도 드물긴 합니다. 이 작은 도시에 커다란 고대 유적이 모여 있구요. 로마 히포드롬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난민촌도 자리하고 있지요.
일단 버스에서 내린 후 쇼엘마 2개를 사서 알 미나로 향합니다.
-알 미나 유적의 로마식 기둥-

티레는 예전에 두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티레의 역사는 페르시아 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가는데 지금 티레에 남아있는 유적의 대부분은 로마시대와 비잔틴 시대의 유적입니다. 아고라, 극장, 저수조, 무덤 등이 발굴되어 그대로 유적지화 되어 있습니다.
-유적의 끝에는 푸르른 지중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로만틱 가도가 기둥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끝에서 본 알 미나 유적-

-신전의 기둥이었을 듯-

그리고 알 미나의 경기장은 다른 로마 시대 유적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경기장이 사각형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물을 저장하기 위한 수조가 있구요. 알 미나의 경기장은 경기장에 물을 채워 넣어 수구를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는 군요.
-물을 받아 놓는 저수조-
-사각형의 경기장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이 유적을 걷다 보면 모자이크 타일 조각으로 만들어 진 길 같은 것이 보일 겁니다. 비잔틴 시대의 유물인데요. 비잔틴 시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모자이크 타일 보도가 아직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비잔틴 시대의 특징인 모자이크 타일 보도-

-아마 관리인의 아이들 같습니다. 한 컷 살짝-

이런 유적이 여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유적인 입장료를 받지만 입장료를 받지 않는 옆에 있는 다른 유적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담으로 둘러쌓여 있고 철문은 굳게 잠겨있어 들어갈 순 없습니다. 그냥 밖에서 보고 있을 수 밖에는 없는 거죠. 하지만 유적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밖에서 둘러 보아도 됩니다.
-바로 옆에 있는 유적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제 히포드롬으로 발길을 옮길 때 입니다.
히포드롬으로 발길을 옮기는 동안 여기는 확실히 헤즈볼라의 땅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곳곳에 헤즈볼라의 깃발이 날리고 있으며 헤즈볼라의 벽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는 굉장히 조용하고 편안합니다. 아이러니 하게 말이죠.
-곳곳에 헤즈볼라의 깃발이 날립니다-

한참을 걸어서 히포드롬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길을 잘못 들어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지나치긴 했습니다. 난민촌의 입구에는 무장한 레바논 경비병력이 지키고 있구요.
곳곳에는 팔레스타인 국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히포드롬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처음에 굴러다니는 돌 무더기들이 보입니다.
-굴러다니는 돌 무더기, 비잔틴 타일까지 개선문을 지나기 전에 있습니다-

-히포드롬의 상징인 개선문입니다-

-저 기둥을 중심으로 주위가 모두 다 경기장입니다. 객석도 잘 남아 있구요-

-이 문으로 선수들, 그리고 고위 관리들이 드나들었을 겁니다-

히포드롬까지 보고 나면 다시 베이루트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일은 다시 한 번 더 시돈 경찰서로 가 볼 생각입니다. 키암 방문이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번 더 갔다 와 봐야 겠습니다.
그럼 내일 다시 시돈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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