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레바논, 시돈-티레] 일렁이는 바다, 넘치는 마음 -1- ㄴ 2010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오늘은 시돈과 티레 그리고 사정이 된다면 키암까지 둘러 볼 계획입니다.
키암은 아무래도 허가 관련해서 이런저런 사정이 생길테니 어찌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먼저 시돈으로 가봅니다. 시돈까지는 베이루트 콜라 터미널에서 미니버스를 타면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채 1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원래라면 30분 정도 걸릴만한 곳인데 말입니다. 돌고 돌아 가더군요.
-저기 시돈 해안 성채가 보입니다-

시돈은 베이루트를 제외한 레바논의 가장 큰 항구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항구 도시라면 우리는 골리앗 크레인이 줄줄이 서 있는 그런 항구를 떠 올리겠지만 시돈은 그런 항구와는 거리가 먼 조용하고 작은 시골 어촌항 분위기 입니다.
그런 시골 어촌항이 이스라엘의 1차 폭격 대상이라니... 갔다 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돈은 정말 고즈넉한 분위기의 은은한 바다 냄새가 흐르는 조용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레바논과 이스라엘과의 분쟁에서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 바로 시돈 항이라니... 참 이런 곳에 뭘 때릴 것이 있다고... 하여간 이스라엘이 나쁜 놈들입니다.
-시돈 시가지-

시돈은 바다 앞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소리와 바다 소리, 배 소리가 합쳐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베이루트에서 온 버스는 시돈 해안 성채와 조금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 내려 줍니다. 그럼 내려서 조금만 걷다보면 시돈의 명물인 해안 성채가 보입니다. 오늘은 일단 키암을 둘러 볼 예정이니 해안 성채로 달려가 봅니다.
-해안 성채를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물 밑에는 떼를 지어 모여다니는 물고기도 보이구요-

-부두에 대고 물건을 내리는 배도 보입니다-

해안 성채까지는 다리를 건너 가면 됩니다.
다리를 건너는 도중에도 반대편에서 사람들이 나옵니다. 아마 단체로 왔다가 가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시돈의 해안 성채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저 멀리 등대로 추정되는 물건도 보입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 깨끗하다 못해 눈이 시릴 정도 입니다-

바다는 깨끗합니다. 아니 눈이 시릴 정도입니다.
이런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건 어찌보면 행운입니다. 이런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아무데서나 볼 순 없겠더군요.
그래서 그런가요... 바다 앞에서 한참을 앉아 이 에메랄드 빛 바다의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즐겼습니다.
이제 파도소리는 그만 즐기고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 내부는 이미 휑하니 비어 있습니다.천장은 꽉꽉 잘 짜여 있더군요-

2층에 올라서면 시돈이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의 스카이 라인은 낮은 게 좋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만은 시돈은 정말 낮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확실히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도시가 크지 않으니 오밀조밀한 맛도 있는 것 같구요.
-2층에서 내려다 본 시돈 해안 성채 다리입니다-

-시돈 해안 성채 2층에서 바라 본 시돈입니다-

이제 키암으로 갈 채비를 해 봅니다.
키암은 그냥 갈 수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 일단 시돈 경찰서로 향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시돈 경찰서에 가서 키암 퍼밋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시돈 경찰서를 물어보는데 경찰서가 1시에 문을 닫는다는 겁니다.
응? 1시에 문을 닫는다고? 그런?
그래서 그럼 키암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 물어보니 키암 가는 차를 세워주며 이걸 타랍니다.
그래서 순순이 탑니다. 이제부터 또 다시 꼬이고 꼬이는 여정의 시작의 시작입니다.
순순히 올라탄 차는 산을 넘습니다. '키암'이라 찍혀있는 푯말도 보입니다. 진짜로 키암방향으로 가긴합니다.
그리고 차가 어느 정류장에 섭니다. 여기가 어딘지 일단 알아야 겠기에 어딘지 물어 봅니다. '나바테아' 랍니다.
그럼 키암 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물어보니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데 키암가는 택시 기사가 절 데리고 근처에 있는 경찰서로 갑니다.
그런데 나바테아 경찰서에서는 퍼밋 발급이 안된답니다. 그럼 전 여기 왜 왔을까요?
그러고 난 후 택시 기사가 이상한 투어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되 묻고 싶어 집니다.
'키암 갈 수 있다고 태우고 떨궈놨는데 키암 못 가고 이상한 투어 가면 기분 좋겠냐?' 라고 말이죠. 당연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근처에있는 티레로 가는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일단 이렇게 되면 티레로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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