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0 라마단 오후의 거리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이프타르를 먹을 시간의 카이로는 너무나 조용합니다.
라마단이 아니라면 누릴 수 없는 호사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차로 미어터져야 할 오후 6시 30분 경은 모스크에서 오늘 라마단의 끝을 알리는 이프타르 아잔이 울립니다.
이 아잔을 시작으로 거의 대부분의 이집션들의 첫 식사가 시작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도시는 조용하고 조용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평소에는 많은 차로 미어 터지는 도로는 고작 몇 대의 차가 지나 갈 뿐 입니다-

마이크로 버스를 타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도, 줄줄이 내려오던 차량들의 행렬도, 거리를 걷던 이집션도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적막한 길에 나와 있으니 작년에도 느꼈던 거지만 기분이 굉장히 묘합니다.
-교차로엔 지나가는 차량도 보이지 않습니다-

교차로 옆에는 마이크로 버스들이 차량을 주차해 놓고 있는데요. 이프타르를 먹고 난 후 운행을 재개 할 생각에 종점 정거장에 차를 대 놓고 있는 겁니다. 보통 이프타르는 사람에 따라 틀리지만 1~2시간 안에 먹습니다. 라마단 때는 많은 가게나 모스크에서 공짜 아침식사('이프타르'라는 말은 아랍어 '피타르'에서 유래됐습니다. '피타르'라는 말은 '아침식사'란 뜻입니다)를 대접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라마단을 마감하는 아잔이 울리기 전에 식사를 하기 위해 앉아 있기도 합니다. 보통 그런 자리에선 30분안에 식사가 거의 끝나구요. 공짜 아침식사라 하지만 간단한 에이쉬, 토르시, 자베디나 따메아, 사라다등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식사를 대접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도 이슬람권 국가가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공짜로 아침을 제공했던 동네 조그만 모스크, 식사가 끝나서 치우는 중입니다-

올해 라마단은 작년보다 유독 덥습니다. 그럴수록 여기 무슬림들은 '라마단 카림'('관대한 라마단'이란 뜻)이란 인사를 더 자주 외치는 듯 합니다. 알라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가기 위한 그 들의 노력에 감탄의 박수를 보냅니다.

라마단 카림~
알라후 아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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