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레바논 내전] ㄴ 2010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레바논을 알기 위해선 레바논 내전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번에 제가 레바논 내전에 대한 글을 올릴 거라고 했었는 데... 제가 게을러서 그런지... 이제야 올립니다.
그런데 레바논 내전은... 참 복잡합니다. 그 정세부터 시작해서 레바논 뿐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미국, 시리아까지 동참하는 바람에 내전이 아니라 레바논 땅에서 벌어진 대리전 같기도 합니다.
이런사정 저런 사정 다 떼고 한다해도 1주일을 써도 모자랄 판입니다.
레바논이 독립한 건 1944년, 독립 전 1943년 기독교도 마론파와 무슬림(수니, 시아, 드루즈 등)은 1926년 인구 조사를 바탕으로 정치 중립과 함께 종교에 의한 권력 분할국민 협정에 서명합니다. 이로서 대통령은 기독교도 마론파가, 총리는 수니파, 의장은 시아파 등이 차지하는 종교에 의한 권력 분립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1958년 대통령이었던 샤문이 친미 정책을 추진하자 레바논 내 무슬림들은 극렬히 반대합니다. 또한 헌법 개혁을 통해 재선을 하겠다는 욕심 덕에 무슬림들은 국민통일전선이란 것을 만들고 레바논에 첫 내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내전은 미군 15000여명이 베이루트에 상륙하면서 마무리 되며 불안한 평화가 잠깐 이어집니다.
-베이루트 곳곳에서는 이런 포격에 맞은 건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70년 9월 요르단에서 추방당한 PLO가 베이루트에 입성하며 레바논 남부 지역에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객기 하이재킹, 검은 9월단 사건등을 만들어 냅니다. 불안한 정부 세력이 포진하고 있었던 탓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975년 4월, 기독교 마론파 소속의 팔랑헤당이 교회에서 집회를 거행하던 중,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PLO지지자들의 버스가 교회에 발포, 팔랑헤당도 이에 응전함으로써 총격전으로 27명이 사망하여 내전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베이루트는 2개로 쪼개지는데요. 무슬림이 거주하는 서 베이루트와 기독교도가 거주하는 동 베이루트로 나뉘게 되고 그 중간 그린라인이 설정되어 베이루트는 암묵적으로 분단되게 됩니다.
-총탄의 자국이 선명한 건물들은 베이루트의 아픔을 말해줍니다-

1976년 시리아는 레바논 정부의 요청을 핑계 삼아 평화 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레바논에 정규군을 파견합니다. 사태는 더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시리아의 동 베이루트 포격과 그에 따른 이스라엘의 리타니 강 남부 점령등으로 1980년 부터는 레바논은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대리 전쟁장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친 이스라엘 괴뢰정부를 세우고자 레바논 전쟁에 나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론파 민병대에 무기를 보내는 데 그쳤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리아와의 전쟁을 레바논에서 치루게 된 겁니다. 레바논은 자기 땅을 다른 나라들의 전쟁 장소로 내주는 굴욕을 겪어야 했습니다만은 그 상황에서도 PLO와 마론파 민병대의 전투는 그치치 않았으며 남부 레바논의 이스라엘 괴뢰 군대는 레바논 정부 정규군과 전투를 벌이는 기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베카 밸리와 남부에서 이스라엘에 처참하게 박살난 시리아는 1982년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끝난 게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의 시가전을 벌이며 PLO 축출에 열과 성을 다 했고 1982년 7월 PLO는 레바논에서의 철수를 결정합니다. 1982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사이에도 휴전 협정에 서명하고 8월부터 PLO의 철수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의 친 이스라엘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PLO의 소행으로 규정한 후 서 베이루트를 침공, 유명한 샤틸라 학살을 일으킵니다.
-샤틸라 대 학살-

이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손을 떼게 됩니다. 1983년 9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 군의 철수는 동 년 10월 레바논 남부에서 민간인에 대한 총기 난사로 인해 더더욱 빠른 철수를 단행해야 했고 그 뒤로 프랑스 군, 미군 등이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레바논에 주둔했지만 미군은 해병대 막사 폭발 사건 및 자살 폭탄 테러 등으로 영향력을 상실하면서 1984년 부터 1990년 까지 레바논은 답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베이루트 사람들이 하는 농담 중 '사람들이 새 집을 지어도 데코레이션으로 총알 자국을 낸다' 라는 농담도 있지요-

1990년 집권 마론파가 인구 비율에 따른 정치 권력 분할이라는 법안 통과에 찬성하고 2000년 이스라엘 군이 남부 베이루트에서 영원히 철수 하고 됨으로서 레바논 내전은 일단락 됩니다. 1975년 부터 1990년 까지 총 15만의 인구가 내전으로 인해 사망했고 1978년 부터 1999년 까지 남부 레바논에서 227명의 연합군(이스라엘 군, 미군 포함)이 테러 등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의 소행덕에 레바논은 아랍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기득권을 잃었습니다-

내전이 끝난 후 남은 건 처참하게 박살 난 레바논과 베이루트, 서로를 적대시 하는 기독교도과 무슬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내전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합니다. 남부 레바논에는 지금도 UNIFIL이 주둔하고 있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에 국지전 또는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티레 등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는 무장군인이 주둔 중이며, 2005년에는 라픽 하리리 전 총리가 폭탄 테러로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베이루트 안에서 말이죠. 지금도 레바논 내에선 헤즈볼라와 반 정부 기독교 세력이 남아있고 헤즈볼라는 별도의 군대도 있는 상황이니 말 다했죠...(헤즈볼라는 연립 내각을 탈퇴한 뒤 다시 재 참여했습니다)
만수산 드렁칡 같이 얼키고 설킨 레바논의 진정한 평화는 언제쯤이나 찾아 올 까요. 레바논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 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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