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레바논, 베이루트] 국경 통과 재방송? -2- ㄴ 2010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왜 이번 여행 들어 계속 비자 문제를 겪을 까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 신분이 이상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어쨌든 국경의 군인들은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닥 크게 걱정하진 않았습니다. 시리아 비자는 어차피 더블이고 레바논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30일 사증을 무료로 발급해 주니까요.
하여간 1시간여가 지나고 나서 레바논 군인이 등록된 비자를 찾을 수 없다며 스탬프를 새로 찍어도 괜찮겠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얼마나 있을 건지도 물어보네요.
일주일 정도 있을 거라니까 사증 도장을 찍어 줍니다. 이제... 레바논 땅을 정식으로 밟았습니다.
버스에 올라타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거듭해야 했지만 그래도 레바논에 들어왔습니다. 중동여행의 마지막을 찍는 국가... 1주일의 여정 계획 중 어떤 걸 보게 되고 어떤 걸 못보게 될 지도 나오겠지요. ^^
-구름과 나무로 뒤덮힌 산은 중동에선 처음 보는 듯 합니다-

나무로 뒤덮힌 산이라... 중동에선 못 본듯 합니다. 이집트에서도 그렇고 요르단에서도 그렇고, 시리아도 그렇구요. 그러니까 나무가 진뜩 있는 산은 한국을 떠나고는 거의 처음 보는 듯 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녹음이 짙은 산에 그저 감탄만 합니다.
-저 멀리 해가 비추는 시리아 땅이 보입니다-

벌거벗은 시리아와 녹음이 우거진 레바논의 차이가 너무나도 극명해 보입니다.
국경을 통과한 버스는 자흘레를 지나 산으로 산으로 올라 갑니다. 오후... 산에는 안개가 잔뜩 끼었고 그렇게 낀 안개마저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한국에서 보던 자연과 많이 닳아 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기뻤습니다. ^^
-구름도 쉬어가는 레바논입니다. ^^-

-산 꼭대기로 올라 갈 수록 연무는 짙어지고 그 만큼 생각의 강도 깊어집니다-

버스가 꼭대기를 통과하고 베이루트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연무가 언제 있었냐는 듯 하늘은 화창하고 깨끗합니다.
햇볕도 따갑지 않은 은은한 햇볕입니다. 기분 좋은 햇볕입니다. 이집트의 강렬한 햇볕이 아닌 은은한 햇볕...
그리고 베이루트로 향해 가면서 왜 레바논을 중동의 유럽이라 부르는 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지어진 유럽식 저택들과 산 중턱에 지어진 집들... 그 특유의 붉은 지붕들까지...
-산 중턱에 지어진 붉은 지붕의 집들, 건물들이 은은한 향취를 더해 주는 듯 합니다-

버스는 오후 4시 경에 베이루트 사흘 알 헬루 정거장에 도착합니다.
배낭을 메고 샤를 알 헬루 주변에 론리에 나와있는 호텔들을 찾아가 봅니다만은 모두 방이 없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간 우연히 발견한 호텔에는 방이 있답니다. 배낭여행객을 위한 호텔은 아닌 듯 합니다만은 그래도 1박에 10$ 라는 건 똑같네요. 일주일을 선불로 주고 짐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꺼리를 사러 갈 작정으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해가 지는 베이루트는 은은해서 좋더군요.
-해가 지는 베이루트는 은은한 느낌이 돕니다. 예전의 전쟁으로 박살 난 도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은은한...-

저녁은 다운타운 내 슈퍼마켓에 있는 피자가게에서 피자 한 판을 맥주와 함께 사 들고 와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가가 높긴 하더군요. 솔직히 겁났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하고 와서 그런지... 큰 충격까진 아니었습니다.
이제 1주일을 지내야 할 레바논... 다시 한 번 론리를 보면서 천천히 스케줄을 다시 짜 봅니다. 어차피 틀어진 스케줄이니까 짜든 안 짜든 별로 상관없지만 그래도 '내가 어디 가겠다.' 정도는 짜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5월의 베이루트에서의 첫 밤은 덥지 않고 시원합니다. 기분 좋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발코니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베이루트의 첫 날이 그렇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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