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레바논, 베이루트] 국경 통과 재방송? -1- ㄴ 2010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23일은 레바논으로 가야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없는 돈을 가지고 사 온 빵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다행히 토마토와 체리도 약간 남아 있네요. 그걸 먹고 배낭을 들고 나갑니다.
일단 오후 버스를 탈 예정이라 아침은 올드 다마스쿠스 내 시아파 사원인 모스크 사이다 루가이야와 다마스쿠스 시타델을 둘러 볼 예정입니다. 그걸 둘러보고 나면 이제 시리아 일정은 모두 끝이 나는 군요. 겨우 3일... 아쉽기만 한 일정입니다만은... 어쩌겠습니까...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야 합니다.
이제 배낭을 메고 모스크 사이다 루가이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집트에서 돔이 있는 모스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 때까지 가마 투어라던지에서 소개해 드렸던 이슬람 사원들(모스크)는 이집트 특유의 정서들을 많이 담고 있지요. 돔 대신 미나렛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이죠. 그런데 시리아의 모스크들은 돔이 위주가 되더군요. 이 사이다 루가이야 역시 돔이 중심입니다. 그리고... 돔이 굉장히 이뼈요. 햐얗고 햐얘서... 굉장히 이쁩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이다 루가이야의 가계도 입니다-

자세한 가계도 얘기는 사피윳딘의 시리아 문화 유산 이야기 - 시아파 사원 싸이다 루까이야(Sayyeda Ruqaiyya) 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전 대충 소개만 하고 넘어 갈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로 가시면 정말 자세하게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가 시아파 사원이라고 말씀 드렸던가요?-

이슬람은 크게 두개의 분파로 나눠집니다. 그 중 가장 큰 분파가 수니파, 그 다음이 시아파이지요. 수니파, 시아파는 사실... 썩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제 블로그에서 몇 번 시아파, 수니파에 관해서 언급을 했던 적이 있었지요. 사이다 루가이야는 카르발라전투가 낳은 또 다른 '사이다' 입니다. 이 곳 역시 시아파 무슬림의 성지라고 할 수 있지요. 이집트는 거의 모든 인구가 수니파 무슬림이지만 시리아에는 시아파 무슬림이 꽤나 많습니다. 그래서 수니파 모스크가 꽤 많지요. 이 곳 역시 시아파 모스크로서 시아파 모스크의 특징이라면 화려한 내부를 들 수 있겠군요.
위 사진에서 보이듯 굉장히 화려하죠. 그 밑에 있는 관이 바로 사이다 루가이야의 관입니다. 번쩍번쩍 합니다.
-커다란 샹들리에, 화려한 천정. 이 모든 게 시아파 사원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모여서 뭘 하고 있을까요?-

이제 시리아 마지막 일정인 다마스쿠스 시타델로 갑니다.
가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배낭이 조금 무거울 뿐... 모스크 사이다 루가이야에서 다마스쿠스 시타델은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다마스쿠스 시타델 후문입니다-

정문은 대로변에 있습니다.
유명한 살라딘의 동상 가까이에 시타델 입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입장이 안된다는 군요. 지금 내부가 공사 중이라 입장이 불가능 하답니다.
어쩌겠습니까... 라고 할 순 없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구욧!!! 다음에 언제 또 시리아를 오겠습니까!!! 그러니 꼭 보고 가야 한다면서 조금 떼를 써 보았습니다. 그러니 그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들어가게 해 주더군요.
-진짜 내부 공사 중이더군요-

올드 다마스쿠스를 구성하는 마지막 포인트 같은 곳. 바로 시타델입니다. 내부 수리 중이라 상당히 아쉽긴 했지만 아직 손이 닿지 않은 곳을 조금이나마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내부는 꽤나 웅장합니다. 사진이 그걸 다 표현하진 못하는 군요-

-성벽 위에 있는데 저 밑에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달랍니다. 한 컷 찍어주고 보여줬습니다-

이제 이걸로 시리아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있던 시리아를 뒤로 하고 이제 레바논으로 가야 합니다.
누가 시리아를 불량 국가라고 했던가요? 시리아 만큼 좋은 사람들이 사는 곳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저 시리아가 불량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 소박하지 않지만 화려하지도 않는 다마스쿠스, 그리고 영웅 살라딘의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던 사람들까지... 잊고 싶지 않는 곳입니다-

이제 베이루트 행 버스를 탑니다.
오후 2시... 더울 때 타는 군요. 에어컨도 시원찮은 정말 오래된 고물 버스 입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레바논 입국 카드를 쓰고 조금 있으니 시리아 출국장에 도착합니다. 출국 카드를 550 리라를 주고 구입합니다. 그리고 출국 신고를 하고 출국 도장을 찍습니다. 이제 정말로 시리아는 안녕입니다. 레바논 국경까진 꽤나 오래 달립니다. 보통 바로 국경 검문소가 있던데 레바논은 조금 많이 가는 군요. 레바논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비자가 있으니 전 외국인 창구로 가서 비자를 보여 줍니다. 당연히 이번에는 쉽게 통과가 되겠지요... 라고 했던 제 생각과는 달리 조금 부산합니다. 직감이 옵니다. '비자가 잘못 되었구나!' 아니나 다를까... 이집트 주재 레바논 대사관에서 발급받은 비자가 출입국 전산망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집트 주재 레바논 대사관에 전화도 해 보고, 계속해서 제 비자가 등록되었는지 찾아보는 레바논 군인을 앞에 둔 제 맘은 또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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