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시리아, 콸라아 알 호슨] 바이바르스와 십자군을 찾으러 -2- ㄴ 2010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내성과 외성의 구분이 보이시나요?-

왜 콸라아 알 호슨은 철의 방어막이라 불리며 이슬람 군대를 그렇게 고생하게 했을까...
걷다보면 이유가 너무나도 명확이 나옵니다. 아니... 일단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라고 생각이 들만도 하지요.
외성은 둘째치고 외성 안 쪽에 깊은 해자. 그리고 높디 높은 내성 벽... 곳곳에 있는 커맨드 타워... 그리고 감시탑 까지... 철옹성이라 불릴만도 합니다.
-감시탑에서 내려다 보는 사령부와 배럭들, 정말 단단한 블럭 같습니다-

-감시탑에서 내려다 보는 호슨 성 주변... 이러니 침입자가 들어오기도 쉽지 않겠지요-

그것 뿐만 아니라 전편에서 적길 이 성 자체가 지리적 요충지에 세워졌다고 적었었지요. 얼마나 절묘한 위치냐면 말이죠. 예전에는 다마스쿠스를 가기 위해선 홈스를 지나야 했습니다. 예루살렘을 가기 위해선 다마스쿠스로 가야 했구요. 아랍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도시들을 가기 위해선 홈스를 지나야 했는데 홈스 주변에 적이 있고 적이 이런 단단한 철벽 가드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지다 못해 염통이 쫄깃해 지지 않을까요.
-이 콸라아 알 호슨에선 날이 괜찮으면 저 멀리 눈 덮힌 레바논의 산이 보입니다-

-커맨트 타워에서 본 병참-

내일 가야 될 저 멀리 레바논 땅이 보입니다.
레바논은 어떤 모습일지 웬지 상상하게 됩니다. 갔다 온 사람들은 중동이 아니라는 데... 힘들게 온 시리아를 3일만에 나가도 되나 싶기도 하고 싱숭생숭하지만... 엔트리 비자가 아닌 다음에야... 답은 없지요...
-전 정말 이걸 보면서 왜 내성은 공격당하지 않았는가 실감하게 됐네요... 해자가...엄청... 깊습니다-

그냥 얕게 흐르는 그런 해자가 아니구요...
엄청 깊습니다. 거기다가 그냥 내성 벽에서 내려다 본 것일 뿐인데 까마득하게 내려갑니다. 그럼 내성 벽은 도대체 얼마나 높은 것이냐? 궁금하면 내려가 보면 되지요.
-빌어먹을... 높긴... 무지하게 높네...-

높은데가 규모가 장난이 아니라... 카메라에 다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경악 할 만한 높이는 충분히 됩니다. 직접 가서 한번 보시고 그 규모에 감탄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합니다.
이젠 슬슬 다마스쿠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니! 하마는?' 하시는 분?
하마는 못 갑니다... 뛰어 내릴때 살짝 정신을 놓아서(응?) 뒹굴었거든요. 그 덕에 무릎에 생긴 상처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그리고 바지가 찢어져 버려서 하마는... Pass...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상처를 좀 씻고 오늘은 하미디예 시장이 열었을 테니 바지를 사러 돌아다녀야죠.
다시 홈즈로 와서 다마스쿠스로 가는 버스에 탑니다. 그리고 호텔로 와서 씻고 난 후 반 바지를 꺼내 입고 바지를 사러 돌아다닙니다. 그나저나 가게가 열린 하미디예 시장은 참 분위기가 틀리네요. 뭔가 웅성대고 활기찬 분위기 입니다. 어제랑 너무 틀리네요.
-활기찬 토요일의 하미디예 시장입니다-

바지를 사고 그 유명하다는 시리아의 명물이라는 올리브 비누를 부탁받은 갯수만큼 구입한 후 이런저런 기념품을 조금 사고 시장을 돌아다녀보니 해가 훌쩍 져 버렸네요. 체리 250g를 사서 호텔로 돌아갑니다. 오늘이 실제로 시리아에서 보내는 마지막인 만큼 아쉬움만 더 해 갑니다. 보고 싶은 곳도... 다니고 싶은 곳도 많았는 데... 이렇게 시리아를 떠나야 하니... 하지만 다음 여정도 남았으니 아쉬움은 일단 접고 다음 목적지 레바논을 기대해 봅니다. 내일 아침은 다마스쿠스 시타델과 시아파 사원인 사이다 루가이야를 들러보고 터미널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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