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요르단, 페트라] - 페트라. 아! 페트라 (2부) ㄴ 2010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알 카즈네는 굉장히 웅장했습니다.
안에는 아무런 볼 것이 없다고 실망하고 푸념하는 사람도 보긴 했습니다만은 전 나름 좋았습니다.
사실 페트라에 대해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집트란 동네에 살다보면... 다른 유적들은... 무게감이 떨어지게 되더라는...)
하지만 기대보다 더욱 더 훌륭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올려다 본 카즈네는 너무 커서 제 카메라에다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제 카즈네를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서 봅니다.
-이제 시크를 벗어 납니다-

-Street of Facades 가 시작되고 곳곳에 무덤이 있으며 그리고... 극장이 있습니다-

극장은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이 페트라에도 로마식 극장이 있습니다. 물론 나바테아 시대에 만들어 진 건지는 확실히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 페트라는 로마에 멸망 당했다라고 하는 게 정석인 만큼 로마 역시 이 페트라에 자신들의 문화 유산인 극장을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중동 곳곳에는 로마가 만들어 놓은 극장이 존재 합니다. 이집트에도... 요르단에도... 레바논에도... 곳곳에 로마는 자신들의 유산을 새겨 넣었습니다. 그렇게 천년제국 로마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Urn Tomb 입니다. 예전에는 비잔틴 교회로도 쓰였다 하죠-

-양들이 풀을 뜯기위해 달려 갑니다-

-저기 저 아이는 이 따가운 햇볕아래서 뭘하고 있는 걸까요?-

여행이란 걸 다니다 보면... 예전에는 그냥 좋은 거 보고 맛있는 거 먹음 다 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서서히 사람이란 존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란 존재가... 눈 앞에서 밟힐때...
가슴 아픈 건 둘째치고 웬지 모를 미안함도 듭니다. 선진국이라면 그렇지 않을텐데... 요르단은 일인당 국민소득이 채 5000불이 되지 않는 나랍니다. 그런 나라에서 나는 돈을 펑펑 써가면서 이런 걸 보러 오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나라던 사람보단 유적이, 유물이, 건물이 먼저 들어오는 게 여행자의 인지상정이라지만 요즘은 사람이 먼저 눈에 밟혀... 기분이 조금 묘합니다. Urn Tomb 위에서 뜨거운 해를 피하기 위해 쉬고 있을 무렵 본 저 아이는 나중에 어떻게 자랄까요... 그냥 할일없는 여행자의 오지랖일까요? 이제 다시 자리를 옮깁니다.
-바로 옆은 Silk Tomb 로군요-

예전에 누가 그랬습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그래서 얼마 전까진 참 열심히 준비 했습니다. 여행 가기전에 각종 정보도 알아 놓고 나름 뻣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갑니다. 아는 만큼 보이면 더 좋지만 모르고 가서 느끼는 감정은 또 다르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지요. 배냥여행이란 건... 하면 할 수록 오묘할 뿐입니다.
-이 가도를 지나면-

-님페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Temenos Gate 와 함께-

-카스르 알 빈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카스르 알 빈트까지 오면 웬만한 여행자가 돌 수 있는 페트라는 다 돌았습니다. 물론 전망대라던지 알 데이르도 가보고 싶지만... 너무... 더워요... 해가 뜨거워요... 물은 이미 고갈되었고... 더 이상 걷기도 싫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좋다는 전망대... 알 데이르는 접었습니다. 더 걸어 갈 힘이 없어요. 그런 이유로 뒤쪽으로 돌아 나오기로 했습니다.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약간 낮은 산이더군요. 그리고 그곳에서 양을 치는 또 다른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풀 뜯으러 가는 양들을 몰고 있더군요.
-사람은 안 찍고 양만 찍었군요. -_-;;;-

-이 산 자락에서는 님페움과 Winged Lion 신전 터가 한 눈에 다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가면 교회터가 나옵니다.
페트라에 교회라니... 이상하기도 하겠습니다만은 중동에 기독교가 전래된 역사가 굉장히 오래 되었으니 이상할 것도 없겠습니다.
이집트에도 옛 신전에 초기 기독교 십자가를 많이 파 놓았습니다. 보는 입장에선... 원판이 훼손된 게 아쉽지만 그것도 역사니까요.
-햇빛을 차단할 수 있게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페트라 교회 터의 가장 압권은 바로 모자이크 타일이지요-

-원래는 양 쪽에 십자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한 쪽만 덩그러니 남았네요-

이제 저 멀리 있는 Silk Tomb 으로 계속 이동을 합니다.
저기만 가면 조금 쉴 수 있습니다. 정오를 넘어서자 해는 더욱 더 따갑고 그늘이 없어 쉴 곳이 더더욱 없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살만하겠지만 어디... 그렇게 되나요. 그래서 Silk Tomb 그늘에서 조금 쉴 생각입니다. 호스텔에서 사 가지고온 점심도 조금 먹을 예정이구요. 이미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
-저기로 가면 조금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내서 걸어가 봅니다-

-Silk Tomb 위에서 내려다 봅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긴 하네요-

Silk Tomb 에 도착해서 봉지에 싸 준 점심을 풀어봅니다. 에이쉬 3장, 요구르트 1개, 토마토와 오이 각 1개, 초컬릿 바 1개, 비스킷 1개, 오렌지 맛 음료 1개가 들어 있습니다. 나름 나쁘진 않습니다. 일단 에이쉬는 Silk Tomb 위에서 먹긴 좀 그렇구요. 간단하게 토마토 1개를 남은 물에 간단히 씻어 베어 뭅니다. 그리고 초컬릿 바도 하나 베어 물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봅니다. 그늘에 앉아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이하는 것도 좋습니다. 번잡한 주로를 벗어나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것도 행운입니다.
-바로 옆의 Urn Tomb도 올려다 보니 굉장합니다-

페트라란 유적은 이집트에 있는 유적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집트의 유적은 우람한 규모의 건설 역사가 대부분이지만 페트라는 우람하기도 하지만 웅장해 보이기도 합니다. 돌을 파 들어간 정교한 새김도 일품입니다. 그래서 돌아보는 동안 내내 신기했습니다. 이제는 슬슬 돌아가야 겠습니다. 점심시간은 훌쩍 지났고 배도 슬슬 고픕니다. 남은 에이쉬에 요구르트를 찍어 한입 넣을려면 알 카즈네 앞의 카페테리아로 가야 겠습니다. 거기서 조그마한 물을 하나 사고 의자에 앉아 야금야금 먹어야 겠습니다. ^^
-남긴 요구르트를 고양이가 말끔히 먹어치워주네요. 맛이 있었나 봅니다. 앞으로는 고양이에겐 요구르트를~~~-

이제 내일은 암만으로 갑니다.
무성한 사건과 제 배낭여행 역사상 가장 버라이어티했던 그 곳...
암만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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