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발걸음 -6- 나는 해가 질 때가 정말 좋아. 이리 와, 해 지는 것을 보러 가자… ㄴ 이집트여행당(黨)

J'aime bien les couchers de soleil. Allons voir un coucher de soleil... -Le Petit Prince-

선셋을 보러 갑니다.
그 동안도 몇번의 사구 다운 힐이 있었지요. 다행스레 우리 뒷 편에 오는 차량들이 있기에 우리가 다 내려온 다음 박력있게 내려오는 차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구를 내려오는 차량입니다-
-선셋 포인트로 이동 중 찍었습니다. 사막은 어떻게 찍어도 작품이 되는 군요-

이제 해가 집니다. 지는 해를 올려다 본 게 얼마만인지 모릅니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일출도, 일몰도 잊어 버리고 살았던 건 아닌가...
내가 그렇게 바쁘게 살았던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해가 지는 게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붉게 빛나는 해가 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릅답습니다.
-붉게 지는 해는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저기 외로이 앉아있는 사람도 작품이 되는군요-

-찍힌 발자욱은 조만간 사라지겠지요-

이제 슬슬 캠핑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시와는 바하레야와는 달리 숙박을 위한 별도의 캠핑장이 있습니다. 바하레야처럼 사막 한 가운데서 자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와 함께 했던 사람들은 오늘 카이로로 돌아가야 하기에 우리만 캠핑장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데려다 준 기사분과는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오기로 하였습니다.(하지만...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알아서 나와야 했습니다)
-우리가 자야 할 천막입니다. 참고로 텐트가 아니고 천막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이 인상적입니다-

-별은 참 많았는데... 제 카메라가 다 담지 못했네요-

저녁은 간단한 닭구이와 야채 스프. 그리고 밥이 나왔습니다만은... 닭은 다 타버려 씹을 때 마다 고기 탄 내를 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때까지 먹어본 닭구이 중 가장 맛없고 질 떨어지는 닭구이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식사도 크게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물론 많은 걸 바라는 건 사치지만 우리가 그렇게 많이 바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Y선생님은 거의 드시지 않았고 C양도 그렇게 잘 먹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탄내나는 닭을 비위 좋게 뜯을 순 없겠더군요.
그리고 한 밤은 더 문젭니다. 모기가... 모기가... 엄청납니다.
정말 우리가 자는 한 밤동안 전 한 숨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왱왱대는 모기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밤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긴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다들 제대로 못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나 데리러 온다는 차를 기다렸지만 8시가 넘어도 차는 오지 않았고 지나가는 픽업 트럭을 얻어타고(운전수에게 20기니 줬습니다) 시와 시내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오자 마자 전 버스티켓을 확보하러 터미널로 달려갔고 버스 티켓을 끊고 난 후에 투어 프로그램을 팔았던 호텔 주인과 담판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담판 결과는 샌드보드 임대료의 2/3을 공제 받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그렇게 아침 차를 타고 마트루하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시와에서 마트루하 행 버스 티켓-

전 마트루하에서 카이로로 가는 차를 타려고 했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더군요. 3시 30분차량은 매진... 4시 30분이 넘어야 카이로 행 버스가 있다는 사실에 나름 절망, 세르비스는 죄석이 너무 좁아서 도저히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스칸드리아 행 버스를 타시 탔습니다
-이스칸드리아 행 버스 티켓-
-타고가야 할 이스칸드리아 행 버스-

휴일의 마지막 날 이스칸드리아는 한가하더군요. 낚시 하는 사람과 물에 나와 노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휴일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버스는 마와프 기디다에 내려 줍니다.
그리고 거기서 카이로 행 수퍼젯 티켓을 끊었습니다. 지금도 왜 내가 거기서 버스 티켓을 끊었을까 하고 생각하긴 합니다만은 이미흘러간 거니까요. 그 버스 안에서 엄청나게 밀리는 도로와 더불어 처음부터 끝까지 울어제끼는 애들 몇명 때문에 고생에 고생을 했다는 건 뭐... 이제는 추억이지만 다시는 그런 경험 하고 싶지 않습니다.
-카이로 행 수퍼젯 티켓-

-이스칸드리아 수퍼젯 터미널-

그렇게 고생해서 기자로 들어왔는데... 기자에서 따하릴 까지 나가는 데만 족히 한 시간은 걸렸을 겁니다. 그 동안 애들은 울어대고... 애들은 제가 내릴 곳 바로 전에 내리더군요. 지금도 그 목청 높은 울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아침에 출발해서 카이로에 도착 한 시간은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길 위에서 10시간을 넘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들어와서... 씻고... 뻗어 잤군요.
고생한 마지막 날입니다. 고생고생 해서 왔지만 아직도 시와에서 보던 해 넘이가 생각이 나는 걸 보니 시와 여행이 굉장히 좋았었나 봅니다. ^^





덧글

  • 완도 서경낚시 2010/08/10 03:17 # 삭제

    .. 발걸음 -6- 나는 해가 질 때가 정말 좋 ..... 잘보고 갑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저희 서경낚시 오시면 갈치낚시 구경할 수 있습니다.
  • 개미 2010/08/11 06:51 #

    완도 서경낚시 님/ 잘 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도 낚시를 참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지금 사는 데가 한국이 아니라서 완도까진 못 갈거 같습니다. 아~~~ 안타깝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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