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오아시스 -14- 방 값 비싼거... 바가지 쓴 거 다 참을 수 있지만... ㄴ 2010. 2 이집트 서방사막

파라프라에는 어차피 하루 있을 겁니다.
당연히 그냥 찍기 위해 온 거죠.(안 찍었담 더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묵고 있는 호텔 주변에 구 시가지가 있는데 안 가볼 순 없죠. 이미 해는 다 졌습니다.
그냥 어둑어둑한 구 시가지를 걷는 느낌이 어떤가 싶어서 한번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구 시가는... 무슨...
거의 대부분의 옛날 건물들은 헐렸고 그 위에 새로운 집들이 들어서 있더군요. 나름 아직은 허름한 옛 건물들이 남았지만 똑같은 구 시가지인데... 왜 무트와 다클라의 카스르랑은 느낌이 틀릴까요...
-밤에 보는 구 시가입니다. 이 사진들 보면서 느낀건... '카메라는 좋은 걸 들고 다녀야겠구나' 하는거죠-

구 시가를 구경하고 나서 이젠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합니다.
그나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식당의 바깥 좌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 닭 반 마리와 마카로나, 밥을 시켜 굶주린 제 배를 채우기 바빴구요. 나름 맛있었습니다. 이젠 어딜 가도 굶어 죽진 않습니다. 이거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_-;;;
-식당 식탁에 카메라를 대고 찍은 사진. 정말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정말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인심은 시골같지 않네요...
왕창 바가지 썼습니다. 콜라 하나에 10기니... 샤이 한 잔에 5기니... 밥 값보다 더 비싸게 나온 거 같습니다. 젠장...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하여간 올 때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호텔 가격 흥정부터 시작해서 밥 값 바가지까지... 파라프라는 정말 정 떨어지는 곳입니다.(만약 뉴 밸리를 들리시는 분들은 파라프라는 무조건 패스하고 넘어가십시오. 볼 것도 없고, 외국인한테 단합해서 바가지 씌우는 걸로는 요르단 저리 가랍니다)
우째둥둥... 밥을 먹고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눔의 호텔에... 웬 시체 자국이 이렇게 많답니까... 모기가 대박입니다!!!
-이건 새발의 피일 뿐입니다-

사방 벽면 온갖 곳에 모기의 시체들과 모기를 잡은 흔적이 널려 있습니다.
호텔 관리인에게 모기 스프레이를 달라고 찾아갔던 S선생님은 '모기 스프레이... 우리보고 사란다' 라는 말을 가지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쳤습니까? 하루 있을 건데 모기 스프레이를 사라니욧!!!
그래서 우리 두 사람... 새벽까지 누가 더 많은 모기를 잡는지 결투 아닌 결투(응?)를 하는 상황이 벌어 진 겁니다.(결과는 S선생님의 승... 저보다 거의 10마리가 넘는 모기들을 더 잡으셨더라구요)
-우리가 새벽까지 모기를 잡았던 그 방-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모기 잡을 땐운동화 밑창이 가장 좋습니다. -_-;;;-

-지난 1주일 동안 고생한 가방... 온갖 흙이 다 묻었구나-

다음 날 아침 9시에 카이로로 가는 버스가 옵니다.
그걸 타기 위해 새벽까지 모기를 잡으면서 스스륵 잠이 듭니다. 그리고... 정말로 아침 7시 정도에... 왱왱거리는 모기 소리와 함께 다시 잠을 깼습니다.
-그 전날 식사로 사가지고 온 빵이지만... 지금 빵이 넘어가겠습니까?-

일단 공동 욕실(공동이래봐야... 어차피 우리 일행 뿐... 다른 사람은 없습니다)에서 머리를 감고 세면을 하고 짐을 싸서 호텔을 나왔습니다. 아침 햇살은 참 좋은데 말이죠...
-아침 일찍 사람들을 실은 트럭이 돌아 다닙니다-

-똑같은 와하 호텔인데... 카르가와 파라프라는 왜 다를까요? 물론... 같은 계열은 아닙니다. ^^;;;-

이제 큰 길로 나와서 어제 마이크로 버스를 내린 곳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 큰 길로 나와서 조금 더 가면 차를 세워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날씨가 화창할 때...
앞으로 크나 큰 재난이 다가올 거라곤 아무도 예상 못했습니다. 그냥 편안히 여길 떠나 카이로로 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역시... 파라프라는 마지막까지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군요... 물론 좋은 의미는 아니구요...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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