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오아시스 -9- 무너진 옛 시가를 거닐다 ㄴ 2010. 2 이집트 서방사막

다클라에서의 2일째...
오늘은 민속 박물관과 카스르, 그리고 무자와아 분묘군과 데르 일 하가르 신전 요렇게 4가지를 볼 참입니다.
조금 빡셀 것 같지만 그렇게 빡세진 않습니다. ^^
다행스레 거의 대부분 무트에서 2시간 거리 안에 있더군요.
먼저 무트 시가지 중심에 있는 민속 박물관 부터 구경합니다.
문은 언제나 잠겨있으니 옆 가게에 얘기해서 문을 열어달라 그러면 됩니다. 그럼 조금 있다가 공무원이 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다클라 민속 박물관 입구 입니다-

박물관이라곤 하지만 정말 작습니다. 뉴 밸리 주 특유의 흙으로 만든 말린 벽돌로 지은 집이 박물관입니다.
예전 다클라의 생활상들을 보여주는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공짜는 아니지만 시간이 난다면 봐두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다클라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는 군요. ^^
-섬세한 흙 조각들입니다-

-예전의 장신구 및 카펫들도 전시되어 있네요-

-예전에 입던 의복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차례 박물관 구경이 끝나고 오늘의 첫 목적지인 카스르로 항합니다.
지금 다클라의 중심은 무트지만 예전에는 카스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흔히 카스르를 '구 시가지'라고 합니다. 무너지고 부서진 옛 시가지가 특별한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고 찾는 사람도 꽤나 있는 모양이더군요. 카스르는 외국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니... 당연 외국인을 위한 바가지 상술이 어느정도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마이크로 버스부터... 받아 먹는 게 심상찮진 않습니다.(고작 50엘쉬 더 받아 먹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시겠습니까?)
-저 우뚝 서 있는 것이 바로 모스크입니다-

-안과 밖에 나무로 새겨진 꾸란 구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잔도 들리지 않지만 아직도 모스크만큼은 부서지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카스르에는 아직 꽤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더군요.
그래서인가요... 외국인인 저희를 보자마자 웬 애들이 달라 붙습니다. 안내를 해 주겠다는 건데요. 같이 다니다가 갑자기 길을 벗어나면 '거긴 길이 없다' 라고 합니다. 물론 전 아랑곳 하지 않고 걸어 갑니다. 그럼 다시 따라옵니다. 길이 없다며!!!
왜 따라오는 지 뻔히 눈에 보이죠... 안내를 미끼로 같이 따라 다니다가... 박시시를 받을 속셈인 겁니다. 필요없다고 해도 끈덕지게달라 붙습니다. 짜증납니다. 그냥 '무시'로 일관하면 알아서 떨어져 나가긴 하지만 나중에는 나이많은 아저씨들까지 이 박시시 대열에 합류합니다. 참... 짜증납니다.
-무너진 옛 시가를 걷는 건 운치 있어 좋습니다-

무너진 옛 시가를 걷는 건 운치 있어 좋은데...
박시시를 달라는 인간들의 등살이 짜증납니다.
어떤 아이는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저를 보고 '뽀또', '뽀또' 라고 하는 걸 한 컷 찍어주니 박시시를 달랍니다.(이 동네는 찍혀주면 박시시를 줘야 하니... 이건 뭐...) 뭐... 그거야 예상했던 일이지만...(하지만 뉴 밸리까지 여행와서 여기 사는 사람 사진이 한 컷도 없다면 웬지 억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쩝...) 웬지 튀통수 맞은 기분이 드는 건 왜 일까요... 그리고 왜 주위에 있는 다른 애들은 몰려와서 박시시를 달라는 겁니까? 그 등살에 못 이겨 꼭대기로 도망갑니다. 그런데 이 애들이 꼭대기 바로 밑에서 서성입니다. 게다가 아까 길을 안내해 주겠다는 애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못 살아... 그래서 S선생님과 꼭대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꼭대기에서 찍은 카스르의 전경입니다-

이제 애들도 없어졌겠다... 천천히 내려옵니다.
내려올 때도 이곳 저곳 구경하면서 내려옵니다. 다행히 박시시를 달라는 애들은 안 보이네요.
-주인장 한 컷!-

-다 내려왔습니다. 다시 모스크가 보이는 군요-

이제 카스르를 떠날 때 입니다.
지겹도록 달라붙던 박시시를 달라는 아이들과는 안녕입니다.
카스르 초입... 외국인들이 단체로 방문하더군요.
아이들은 그 외국인들에게 달라 붙기 시작합니다. 씁쓸한 풍경입니다. 돈 맛을 알아버린 애들... 그걸 방치하는 어른... 그리고 얼마하지 않는다고 손 쉽게 지갑을 여는 외국인들... 도대체 누가 먼저 잘못한 걸까요... 뫼비우스의 띄 처럼 그렇게 꼬리의 꼬리를 뭅니다...
이제 무자와아 분묘군과 데르 일 하가르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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