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오아시스 -8- 소 뒷발에 쥐 잡다 ㄴ 2010. 2 이집트 서방사막

다시 무트로 돌아가는 길...
바라트는 못 보고 돌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S선생님이랑 나는 바라트는 쿨하게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아니 포기 해야만 했다. 이미 해는 저기에서 어슴푸레 지고 있었고 시간은 많이 늦었기 때문이죠.
이집트나 한국이나 시골 마을들은 버스가 빨리 끊긴다. 바셴디와 바라트는 무트에서도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빨리 나가야 무트로 가는 마이크로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걸음을 빨리 했었습니다.
바로 앞에 나오는 갈림길에서 현지 주민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길을 찾아 큰 도로로 계속 나가는 동안
바로 앞에 뭔가 이상한 게 있네요.
-이런게 앞에 나오면 일단 사진부터 찍어야 하는 거다. 이 동네는 그렇다-

우리가 바라트에서 보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건 고분군.
뭔가... 느낌이 팍! 옵니다. 여긴 바라트고... 저건 고분군이닷!!! 가자!!!
그래서 우연히 고분군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옛 신관의 무덤들이 있는 바라트 고분군에 온 겁니다.
앞에 가니 번듯하게 사무실도 있다. 유쾌한 이집션 2 사람의 안내에 따라 무덤 하나 하나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 밑에 무덤이 있다. 그러니까 무덤은 사막의 모래에 파 묻혀 있었던 겁니다-

무덤 안으로 들어가면 예전의 석실이 있고 그 곳을 중심으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누구의 무덤인지는 안내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총 2군데의 무덤 내부를 보고 1군데의 무덤의 터를 보았지만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발굴 중인 이 곳에는 발굴 지역은 접근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다클라 지역은 아직 발굴 중인 곳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요.
-파라오의 행렬과 함께 배가 그려져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선 파라오가 죽게 되면 태양의 배를 타고 다시 환생 할 것으로 믿었다고 하네요-
기자의 피라미드 군에 태양의 배 박물관이 있지만 태양의 배를 벽화에서 직접 보긴 사실 처음이긴 합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파라오가 죽게 되면 태양의 배를 타고 올라가 다시 태어 날 것이라 믿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파라오는 고왕조, 중왕조, 신왕조, 말기 왕조까지 아몬 신과 더불어 라 신을 섬겼습니다.
첫번째 무덤의 관람을 끝내고 두번째 무덤으로 들어가는 길
-두번째 무덤은 조금 얕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도 석실이 전부인 간단한 무덤
하지만 앞의 곳과는 달리 석실 벽이 아닌 석실 내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굉장히 화려했던 곳 같은데... 규모도 처음에 갔던 곳 보다 크고 넓구요. 하지만 지금은 휑할 뿐...
-벽화가 그려진 내벽의 모습-

-벽화가 흐리긴 하지만 주위로 노예인 듯한 사람들이 잔뜩 그려져 있습니다 -

고대 이집트는 유럽에서 많은 백인 노예들을 들여왔는데 그 증거가 남은 몇몇 벽화가 있네요.
이 벽화 역시 백인 노예인지 아닌지, 아니 노예인지 아닌지 확신 할 수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석실 내벽에 그려진 사람의 시중을 들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해서 확인 할 길은 없으니 그냥 나의 추측 일 뿐...
-아직 발굴 작업이 끝나지 않는 듯한 무덤 한 구-

세번째 무덤은 그냥 무덤의 터.
무덤의 터일 뿐이지만 무덤의 규모는 꽤나 큰 듯 합니다.
구역별로 나눠져 있는 단층형이며 두번째 무덤보다 지표면에 더 가깝구요.
-터만 남은 무덤-

-프랑스 발굴단이 묵는다는 숙소-

현재 이 유적은 프랑스 발굴단이 발굴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이집트 인들은 그 옆에서 허드렛 일을 하는 듯 하다. 자국에 있는 고고학적 유물을 자국이 발굴하지 못하는 국가라...
이집트에 있는 엄청난 양의 유물이 거의 대부분 외국의 발굴단에 의해 발굴된 것으로 보면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집트의 예전에 유물 발굴이 외국의 유물 발굴단이나 군대가 유물을 발굴하였고 발굴하는 사이에 엄청난 양의 유물이 도난당하고 운반하다 망실되고 훼손되었음을 알기에 자국의 유물은 자국이 발굴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그건 이집트 덕인듯 싶기도 합니다. 하여간 그건 그거고... 표를 안 받는 줄 알았는데 표를 받더군...(커헉...) 그냥 문도 열고 안내도 해 주었으니 한 사람당 5기니의 박시시와 함께 쿨하게 표를 끊었습니다(안 끊으면 어쩔겨...). 그리고 두명의 유쾌한 이집션과 함께 차를 얻어마시고 오토바이로 큰 길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구요.
-우리를 큰 길까지 데려다 준 머스리. 고맙습니다~-

그 날 우연에 우연이 겹친 그 날...
못 볼 줄 알았던 유물도 보고 마음씨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역시 관광지는 다르구나 하는 걸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역시 바셴디와 바라트 사람들은 아직 물들지 않았다, 글을 쓰는 지금도 바셴디와 바라트 사람들만은 물들지 않길... 정말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World Friend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