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오아시스 -7- 헤메면 나온다(다른 곳이라도...) ㄴ 2010. 2 이집트 서방사막

이제 호텔을 잡았고 짐도 풀었겠다. 밥도 대충 먹었고 그럼 이제 슬슬 나가야 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셴디 마을과 바라트 마을입니다.
바셴디 마을과 바라트 마을은 우리가 카르가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서 대략 30KM 정도를 가면 됩니다.
바라트 마을은 그 보다 조금 덜 가야 되구요. 하여간 멉니다.
미단 무스타쉬파에서 바셴디로 가는 버스를 타고 출발을 기다립니다.
도중에 얼마나 많이 타던지... 거기에 웬 여학생 무리들이 외국인을 보고 어찌 그리 신기해 하던지... 안 그래도 살짝 피곤한데 짜증이 나기까지 할 정돕니다. 우째됐던 간에 바셴디 마을에 내립니다만은... 이거... 유적으로 가는 어떠한 표시도... 어떠한 팻말도 없습니다. 거기에 물어 볼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고 무덤을 찾아가야 하는데... 일단 쭉 길을 들어서 봅니다.
가는 도중 웬 할머니가 이끄는 나귀의 짐칸에 살짝 올라타기도 했습니다. 되게 불편하더군요.
이미 바셴디 도착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길도 모르고 어떠한 곳에서도 지도도 나오지 않은 곳을 찾아 가는 중입니다. 헤메는 건 당연한 것이지요. -_-;;;
쭉 들어가니... 무덤군은 없고 웬 산맥만 잔뜩 있습니다... 이런... 잘못 들어왔습니다. 한참 들어왔는데 이제 다시 나가야 합니다. 그 한참 들어온 그 길을 다시 돌아 나가야 하는 거지요...
-1시간을 걸어 들어간 결과가... 이렇다면 여러분은 어떠시겠습니까?-

자~~아~~ 좌절하지 말고 다시 걸어나가... 이런 젠장 -_-;;;
우째됐든간에 다시 걸어 나가야 합니다. 안 그럼 답 없어요.
걸어나가다 보니 당나귀를 타고 오는 몇몇 주민을 만나 길을 물었습니다. 무덤(마크바라)이 어디있냐 물어보면 대답이 각각 틀립니다. 그 시각이 오후 4시 경... 그러다가 앞에 있는 산을 하나 넘어보기로 합니다. 넘은 후 뭔가 답이 나올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답이 안 나옵니다. 이미 S선생님 입에선 돌아가잔 얘기가 나온 상황이고... 돌아가야 하나 하다가 저 멀리 지나가는 마부 하나를 포착하고 '다다다' 달려 갑니다. 그리고 다행히 그 마부가 알고 있어서 가까운 곳까지 데려다 줍니다. 그 덕에 구 바셴디 마을 터를 찾았습니다.
-저 멀리 마을 터가 보입니다-

애초에 찾던 무덤군은 아니지만 소 뒷발에 쥐 잡듯이 마을 발굴 터를 보게 된 겁니다.
이거 어떻게 갔는지도 설명할 수 없어요. 저희도 어쩌다 어쩌다 찾아갔습니다.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 이렇게도 됩니다.
그러고 보니 웬지 다클라는 우연에 우연이 많이 겹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 터입니다. 집 터가 꽤나 큽니다-

아직까지 발굴 중인 것 같은 마을 터가 꽤나 크고 깊습니다. 발굴되지 않은 부분은 줄이 처져 있구요.
이 터를 지키는 늙은 노인 2분께 여길 봐도 되겠냐고 물어 허락을 받았습니다. 사진도 찍어도 된다는 군요. 아직 외국인의 발길이 닿은 것 같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표식만 남은 곳도 있습니다-

-마을 터가 꽤나 큽니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곳은 찍지 못하게 막아서 발굴 된 곳만 전체 구도로 찍었지만 되게 큽니다-

이 사막 한 가운데에 큰 마을을 이루어 살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요... 사막이 덮어버린 마을 터를 찾아낸 발굴자들도 대단하긴 하지만 사막 한 가운데에서 삶을 이어나갔던 사람들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이런 곳에 우리는 구경하러 와 있습니다. 조금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어떻습니까... 이제는 과거의 유물이 되었는데... 하지만 이 당시 살았던 사람들은 웅장한 마을을 짓고 큰 집들을 짓고 하나의 마을을 이루어 살았겠지요. 어찌보면 가장 척박한 환경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경외로움마저 들기도 합니다.
-모래바람에 날려가는(응?) 주인장인 개미!!! 군입니다-

-사막의 고운모래가 덮었던 곳을 지금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이제 바셴디를 넘어 다시 무트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쉽지만 바라트는 못 보고 돌아가는 군요.
길따윈 없습니다. 길을 만들어야 하는 거죠. 모래 사막 뒤로 뚜벅 뚜벅 걸어 갑니다.
그렇게 큰 도로가 나올때 까지 무작정 걷습니다. 앞에 마을이 보입니다. 마을까지 가면 무트로 돌아갈 수 있는 트럭이나 마이크로 버스를 탈 수 있겠지요. 일단 무작정 걸어나가 봅니다. 그리고... 또다시 우리는 아주 우연히 바라트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연이 부딪히는 다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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